이하늘 마케팅 컨설턴트
이하늘 마케팅 컨설턴트

요즘 사회가 각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세상에 믿을 사람 하나 없고, 서로 이득을 취하기에만 급급하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는다. 과연 그럴까?

필자는 최근에 다양한 일을 겪으면서 ‘정말 우리는 각박한 세상에 살고 있는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되었다. 물론 이것이 어떠한 결론을 내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작은 이벤트였지만 필자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되었던 이벤트기에 칼럼을 통해 조금이나마 알리고자 하였다.

필자는 유기동물 기부 이벤트를 진행하였다. 여름철은 사계절 중 유기동물이 가장 많이 생기는 계절이기 때문에 이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얼핏보면 그냥 흔하게 볼 수 있는 이벤트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순하게 기부 이벤트를 진행하고 싶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많은 분들이 이벤트에 동참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이벤트가 될까? 나의 이 이벤트의 마케팅 목표는 ‘함께’ 윈윈할 수 있는 이벤트로 자동 바이럴 활동을 하자는 것이었다.

고민 끝에 현재 코로나로 국민 필수템이 되어버린 ‘마스크’를 함께 나누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때 당시 필자는 최저가로 장당 100원의 덴탈마스크를 얻을 수 있는 유통 경로를 알고 있었고 이를 활용하기로 하였다.

참고로 인스타 팔로우들에게는 이미 내가 유기견 보호소에 자주 방문 봉사를 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기에 유기동물 기부 이벤트에 좀 더 신뢰감이 있었던 상태였다.

필자는 인친(인터넷 친구)분들에게 사실대로 100원에 구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이 100원 짜리 마스크를 200원에 인친들에게 판매하여 100원의 차액을 유기동물 기부에 쓸 예정이라는 것을 밝혔다.

신청자 및 신청 금액을 공개하면서 투명하게 진행하였고 놀랍게도 많은 인친분들이 기부에도 동참해 주시고 자발적으로 리그램(인스타 게시물 공유하기)을 통해 알려주시고 심지어 물품을 제공해주시기도 하였다.

어찌보면 단순한 이벤트가 선한 영향력으로 널리 퍼진 계기가 된 것이다. 각박한 사회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던 것이다.

마케팅이라 하면 간혹 많은 분들이 사기나 눈속임, 과대 광고 등을 떠올리기도 한다. 하지만 선한 영향력에 마케팅이 더해지면 이런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지기도 한다는 사실. 어떤 것을 어떻게 마케팅하는가에 따라 그 마케팅의 본질이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이하늘 마케팅 큐레이터·컨설턴트
모아컴퍼니·마케팅모아 대표이사
네이버 공식 대행사·스타트업 마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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