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혁 칼럼니스트
박민혁 칼럼니스트

지난해 말부터 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연일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지금까지 K팝 중심의 아이돌 체제가 가요시장을 주름잡고 있었지만 다소 높은 연령층의 장르라고 생각되었던 트로트 장르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새로운 국민 장르로 떠오르게 된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의 순간시청률은 50%에 육박할 정도로 국민들의 트로트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고 인기검색어와 인기차트에서는 항상 상단에 위치할만큼 국민들은 트로트가 가지고 있는 매력에 매료되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고 있던 트로트는 그저 빠른 템포로 흥을 돋우는 장르였기에 사람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하였다. 중장년층을 위한 장르라는 편견을 가진 젊은 세대들은 자연스레 트로트보다는 힙합을 비롯한 다른 장르로 눈을 돌리는 경향을 보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이번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트로트의 모습은 다소 색다른 것을 볼 수 있었는데 기존 정통 트로트와는 다르게 장르간 융합을 통해 그동안 우리들이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트로트의 모습을 선사한 것이다. 빠르면서도 고음 중심의 모습과 성악 그리고 랩, 각종 퍼포먼스와의 퓨전된 모습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 잡은 것이다.

또한 기존 활동하는 트로트 가수의 연령대는 다소 높았지만 오디션 프로그램의 참가자 역시 대부분 20대~40대의 젊은 세대였다는 점도 신선하였던 점 중 하나였다. 트로트는 이제 더 이상 나이와 상관없이 부를 수 있고 좋아할 수 있는 장르라는 점을 시사하며 젊은 세대에게도 여러모로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을 새롭게 보여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한국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트로트는 다른 장르와는 다르게 인생이 담겨있으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하나의 이야기를 풀어쓴 특징을 보여주어 어쩌면 다른 장르보다 더욱 경쟁력이 있는 장르가 아닌가 생각이 되는 부분이다. 

얼마전에는 트로트와 아이돌이라는 신선한 조합을 통해 트로트 아이돌이 탄생하기도 하였다. 아이돌과 같이 활기찬 모습으로 퍼포먼스를 통해 에너지를 전달하면서도 트로트 장르의 노래를 선사하는 것을 통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모습에 많은 이들은 신기하다는 이야기를 하곤한다. 그래서 앞으로의 트로트 행보는 더욱 기대감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코로나 19의 지속적인 확산으로 국민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이들이 열광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가 나왔다는 것은 정말 다행스럽고 고무적인 일이라고 생각된다. 트로트의 무궁무진한 변화를 기대해보면서 코로나 19에도 큰 힘이 되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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