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혁 칼럼니스트
박민혁 칼럼니스트

지난 2월 한 방송사의 다큐멘터리는 많은 국민들의 눈물샘을 자극하였다는 평을 받으면서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이 다큐멘터리는 ‘너를 만났다’라는 제목으로 3년 전 하늘나라로 간 딸을 한없이 그리워하고 있는 한 어머니가 딸과 다시 만나게 되는 장면을 담은 영상분이었다.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에게는 일곱 살이 된 딸이 있었는데, 2016년 가을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이라는 희귀 난치병 판정을 받게 되었고 발병한 지 한 달 만에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주인공을 위해 VR 기술진이 협력을 하였고 딸의 생전 모습이 담긴 영상을 분석해 몸짓, 목소리, 말투를 분석했고 모션 캡처 기술을 활용해 생동감 있는 구현에 성공하면서 주인공에게 VR(가상현실)로 구현해 따뜻한 기억의 순간을 다시 재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들어와 VR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기술은 많은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는 평을 받으면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문화기술은 디지털 미디어를 기반으로 하여 방송·영화·음반·애니메이션·게임·음악 등 문화예술 산업을 첨단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기술을 뜻하면서 문화산업기술이라고도 사전적으로 정의되어있다.

영문의 앞글자를 따서 흔히 CT라고도 하는 문화기술은 좁게는 문화콘텐츠를 디지털화하는 기술을 뜻하며 넓게는 문화예술·인문사회·과학기술이 융합하여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게 하는 기술을 뜻한다. 

현재 문화기술은 가상현실, 증강현실, 혼합현실을 비롯한 다양한 기술을 소프트웨어, 인터넷, 무선통신, 컴퓨터 분야는 물론 방송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산업에 접목하여 인간의 생활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으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밤하늘을 수놓았던 드론들의 모습을 기억할 것이다. 수 많은 드론을 활용하여 전 세계인들이 하나로 연결되었다는 것을 표현하며 이목을 사로잡기도 하였으며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판문점에서 ‘하나의 봄’이라는 제목으로 프로젝션 매핑을 하여 차가웠던 남북관계가 점점 따뜻해지고 있는 것을 형상화하여 표현하기도 하였다. 

점차 문화기술은 보기만 좋은 것이아니라 국가경쟁력을 제고 시키는 동시에 국가관계 개선 그리고 앞서 살펴보았던 것과 같이 한 사람의 추억을 다시 재생해줄 수 있는 소중한 요소로 자리잡게 되었다. 문화기술이 가진 가치는 너무나도 크다고 생각되며 앞으로 걸어나갈 길을 기대하게끔 한다.

이처럼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동시에 감동을 선사하는 문화기술이기에 앞으로 그려나갈 내일을 기대해보아도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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