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일, 취미와 관련된 자격증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그 분야도 다양하다. 자격증 취득을 도와주는 각종 학원들 뿐 아니라 공공기관 교육 과정의 자격증 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강좌들에도 학생들의 관심이 높다.

모든 공공기관에서는 평생교육을 실시하도록 법제화 되어 있어 다양한 평생교육 과정들이 개설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취미위주의 교육과정에 비해 자격증 취득 관련 교육 과정들은 소속감이나 목표의식이 높아 출석률도 좋고 만족감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하지만 자격증을 취득하기까지 아니 자격증을 취득한 이후로도 경우에 따라 이를 이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자격증 준비기간 동안 “내가 왜 이걸 해야 하는 걸까? 자격증이 꼭 필요 할까?”라는 의구심이 문득 들 때가 있다.

37개 자격증을 보유하며 자격증 박사로 잘 알려진 중학교 교사 전도근 선생님의 경우 자격증을 통해 많은 덕을 보고 있다며 아래와 같이 자신의 경험을 밝힌 바 있다.

첫째, 교사자격증으로 인해 교사라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다.
둘째, 37가지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얻은 다양한 경험들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사회 과목을 가르치며 직접 체험을 바탕으로 한 실감나는 현장교육이 가능하게 되었다.
셋째, 다양한 자격증 공부를 함으로써 학생들이 갖는 분야의 진로지도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넷째, 다수의 자격증을 취득함에 따라 자격증 관련 내용에 대하여 전문가로 인정 받을 수 있어 여러권의 책을 집필, 적지 않은 인세 수입을 받을 수 있었다.
다섯째, 자격증을 취득하면 해당분야의 강의를 할 수 있는 자격이 생겨나 부수입이 생긴다.
여섯째, 워드 프로세서 등 컴퓨터 관련 자격증은 취득시 진급에 부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일곱째, 자격증 취득시 얻은 지식으로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어 업무나 공부시간을 단축 시킬 수 있다.
여덟째, 자격증 취득으로 정년퇴임이나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자신감 있게 사회생활을 해나갈 수 있다.
아홉째, 가족과 친구들, 직장 동료들이 열심히 노력하는데 대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해 준다.

자격증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직업일 경우에는 당연히 자격증 취득이 필수적이다. 예를들어 교사자격증, 의사자격증, 공인회계사자격증, 약사자격증 등의 직종은 자격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자격증이 없으면 해당 직업을 갖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이러한 직업들은 자격증 혹은 면허 시험 자체가 관련학과에서 일정 과목 이상을 이수하여야 응시가 가능하며 자격증 취득이 곧 직업 선택으로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통은 자격증을 취득하려 한다면 이처럼 직업을 얻는 것과 관련된 자격증 만을 떠올리기 때문에 과연 내가 취득하려는 자격증을 위해 시간과, 노력 그리고 비용을 들일 것인지 여부에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

하지만 자격증의 종류는 무궁무진 하며 돈을 벌기 위해 직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자격증만이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다. 직업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하더라도 자격증을 준비하는 공부의 과정은 전도근 선생님의 경우처럼 직·간접적 업무 효율 혹은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누군가는 “삶은 지겹지 않게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지식들은 지적인 굶주림을 채워주고, 시험을 대비하는 동안의 초조함 뒤에 오는 합격 소식은 단조로운 삶에 충분한 기쁨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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