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자격증칼럼] 공인중개사 시장은 이미 ‘레드 오션’
[女자격증칼럼] 공인중개사 시장은 이미 ‘레드 오션’
  • 이하영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4.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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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센스뉴스는 여성취업 관련 자격증에 대한 알찬 정보와 실제 취업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여성일자리고민해결 女자격증칼럼’을 통해 자격증, 평생교육 등 여성에게 꼭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고 나아가 여성 일자리 문제와 경력단절 해소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본 섹션을 운영합니다.-편집자 주

 

이하영 칼럼니스트
이하영 칼럼니스트

한때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노후를 위한 자격증으로 여겨졌다. 은퇴 후 나이가 들어서 이를 활용해 재취업이나 창업에 나서려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퇴직을 앞둔 금융권 임직원들 사이에서는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이 유행처럼 여겨졌었다. 공인중개사가 비교적 업무 시간이 자유로운 직업이라는 점과 부동산 시장의 상황에 따라 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창업 비용도 약간의 인테리어 비용만 투입되고 전세 물건 중개만으로도 사무실 임대료를 충당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도 들어가 있었다.

지금도 공인중개사 시장은 그렇게 장밋빛 전망일까? 그렇지는 않아 보인다.

전국의 부동산 중개업자가 지난해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이들이 2017년 한해 동안 중개한 건수는 1인당 평균 9.3건. 이는 2012년 글로벌 금융 위기의 영향을 받아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았던 시기 1인당 중개 건수가 1년 동안 8.9건이었던 최악의 시점 이후 다시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2006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이전에는 장년층에서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 열풍이 불었다면 취업난이 악화되면서 최근에는 청년들까지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추가적으로 몰려드는 추세다. 그 결과 한국산업인력공단(이사장 김동만, 이하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2016년 30대 이하 지원자가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최근 치러진 공인중개사 시험에는 20만명이 넘는 사람이 응시해 불과 4년 전에 비해 응시자가 2배 가까이 늘었다고 한다. 자격증 취득자가 넘치다 보니 개업 부동산 중개업자 수도 증가하였다.

문제는 이 때문에 중개사 1명당 수요 가구 수가 공인중개사 협회가 적정 수요 가구 수로 판단하는 300가구의 절반에 가까운 170가구까지 떨어졌다는 점이다. 정부의 부동산 억제 정책으로 주택 매매량 자체도 줄어들어 엎친데 덮친 격으로 어려움은 더 커졌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고 나면 누구나 창업을 꿈꾸지만 공인중개사 시장은 텃세와 경쟁이 심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적어도 5년은 버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야 한다.

수험생들은 뚜렷한 목표 없이 ‘그저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 쓰지 않을까’ 라는 모호한 생각으로 공인중개사 자격증 취득 준비를 하는 그런 시기는 이미 지나가 버렸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최근 너무 많은 공인중개사가 배출돼 공급이 과잉되고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러 수급 조절이 시급한 상황에서 정부는 현재의 절대평가 방식을 상대평가로 바꾸고 진입 장벽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등 구체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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