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엘알마 스터디카페 본부장 배성한
엘알마 스터디카페 배성한 본부장

필자는 IMF 외환위기 때 창업 시장의 흥망성쇠를 직접 겪어본 세대로 지금의 창업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결정의 시기라 생각한다.

외환위기 전 우리나라는 화이트칼라가 자본가와 임금노동자(블루칼라)와의 중간적 고용 종사자로서 주축이었다.

하지만 외환위기가 시작되면서 제일 먼저 감원과 해고 또는 명예퇴직이 시작되었고 온실에서 척박한 사회로 변하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한국의 경제는 국가 부도라는 치욕적인 시간이 시작됐지만 창업 전선은 뜻밖의 호황을 이뤘다.

자고 일어나면 생기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너도나도 명예퇴직금과 기타 금융자산, 심지어 고금리의 금융 빚을 가지고 충분한 검증과 학습이 없이 뛰어들어 우리나라는 IMF 3년 사이에 자영업의 공화국이 되었다.

결과는 어떠한가? 전자에서 거론한 화이트칼라 세대가 과연 어떠한 업종에서 성공했고 또 실패했는지 논해보자.

새벽부터 늦은 시간 동안 조직을 위해 충성적으로 일하고 회사와 집만 알던 사람들이 제일 쉽게 접하는 곳이 일과 후 잠시 들리는 생맥주집과 치킨집이었다. 그들이 쉽게 접하는 회사 밖의 사회였던 것이다.

외환위기가 낳은 요식업 프랜차이즈 창업자들은 특별한 기술 없이 본사에서 주는 레시피대로 하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는 혼자만의 착각에 빠지게 된 것이다.

물론 창업에 성공한 분들도 많지만 그만두고 싶어도 폐업 외에 답이 없는 넘쳐나는 동종업체의 경쟁 때문에 창업 실패를 맛본 분들이 부지기수였다. 자그마한 떡볶이 가게를 창업해도 1억여원이 들었다. 프랜차이즈 본사들만 배불리 살찌는 세상이다.

이때 남들 모르게 숨어있던 틈새 창업이 독서실이었다. 떡볶이 가게 창업자금 정도의 금액과 특별한 기술 없이 청소 같은 허드레 관리만 해도 수익이 생기는 관리업이고 점주들은 어려운 시기에 예상 밖의 안정적인 고정수익을 발생시키며 아직까지 업종을 유지하고 계신 분들도 많다.

외환위기 후 몇 년 전부터 독서실 업종도 프랜차이즈가 생기고 최근에는 스터디카페까지 동네치킨집보다 많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생겨났다.

중요한 것은 외환위기 때의 몸집 불리기에만 급급한 프랜차이즈의 답습이 현재도 성행하고 있고 예비창업자들은 프랜차이즈와 프랜차이즈의 가맹 조건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 충분한 검증과 학습 없이 본사에만 의지하는 창업은 위험하고 시간적 리스크가 생기기 마련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과연 이들 프랜차이즈의 가맹전략이 일반 요식업종처럼 차별화된 특별 레시피고 동종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게끔 지속적인 것일 수 있을까? 충분한 관리노하우와 마케팅 개념의 전수와 코칭, 그리고 점주 본인의 노력이 있다면 불필요한 창업 초기 투자금은 부담에서 덜 수 있다.

필자는 이렇게 생각한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프랜차이즈는 브랜드인지도만 있는 시설 업종일 뿐이다. 그런데 왜 “매달 매출의 일정 비율의 로열티와 가맹비를 받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외환위기 때 답습을 지닌 프랜차이즈들은 상권 내 조밀한 지점의 진입 허용으로 점주간의 경쟁을 부추기며 싸움이 일어나고 브랜드의 노후화와 폐업률은 늘어나기 마련이다.

창업자 본인이 충분히 해당 업종의 이해를 하고 시공업체를 선택해 본인만의 명품 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조언하고 싶다. 자기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지는 것은 현시대에 매우 귀중한 경험이다.

관리 노하우와 점주들의 노력, 세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좋은 업체를 안다면 프랜차이즈 가맹 없이도 독서실, 스터디카페 창업의 성공이 가능하다.

개인 인테리어 업자를 감리해 주는 인테리어 감리 진행, 유통경로를 최소화 한 교구재 직공급, 검증된 앱과 키오스크의 유통마진을 최소화 한 공급 등 정직하고 합리적인 창업을 제시하는 전문 업체들의 존재를 알아야 한다.

외환위기가 탄생시킨 몸집만 큰 프랜차이즈의 답습을 잊지말고 예비창업자가 부분적으로 필요한 창업을 정조준할 줄 아는 업체를 선정해 본인만의 명품창업으로 성공하길 바란다.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본 기사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볼 수 있습니다.
번역을 원한다면 해당 국가 국기 이모티콘을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This news is available in English, Japanese, Chinese and Korean.
For translation please click on the national flag emoticon.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라이센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