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알마 디자인 김정현 전략기획 팀장
엘알마 디자인 김정현 전략기획 팀장

대한민국 학생들의 학습공간은 전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유독 다양하다. 독서실, 스터디카페라는 개념의 학습공간은 사교육 열풍이 심한 동아시아권의 대한민국에만 있다.

프리미엄 독서실과 스터디카페와 같은 카페형식을 취한 공간은 주로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며 외국에서는 공유오피스, 코워킹스페이스라는 개념으로 성행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진학이나 재수, 자기개발을 위해 사용되는 공간이 아니다.

당장 구글에 영문으로 ‘Studycafe’라고 검색하면 자료출처는 대한민국이고 혹은 외신이 대한민국의 생소한 스터디카페 학습공간을 조명하고자 하는 내용들이다. 학구열에 의한 뜨거운 수요 때문에 독서실과 스터디카페는 경쟁이 심해도 계속해서 새 브랜드가 론칭되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들의 경쟁구도는 무엇일까?

결론은 인테리어의 새로운 컨셉 추구, 학생, 회원들을 위한 소프트웨어적인 지원 시스템, 점주를 위한 마케팅, 관리 지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심지어 관리형 독서실과 스파르타식의 기숙학원도 성행하는 대한민국에서 학생들은 끊임없이 자신만의 선호 학습공간을 찾아 나선다.

슬프고도 웃긴 일이다. 잠시 역지사지로 예비점주(창업주)가 돼 생각해보자. 퇴직 후 혹은 모아 둔 돈으로 퇴직 전 창업 전선에 뛰어들려는 예비점주야 말로 학생들보다 더 많이 고민될 것이다.

프랜차이즈들이 이렇게나 많은데 하나하나 다 연락해서 비교대조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또 만나서 상담받고 배후 수요를 확인하고 어ᄄᅠᆫ 상가를 계약할지 등등 할 일이 태산이다.

스터디카페, 독서실 프랜차이즈를 검색해보면 비슷한 인테리어, 비슷한 마케팅 지원 때문에 선택에 더 어려움을 느낀다.

학습공간은 과거의 독서실에서 스터디카페, 그다음은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관련업계 종사자들과 만나 얘기해보면 2018년도부터 스터디카페는 최고의 전성을 맞이했고 이제 3년을 내다본다고 한다.

독서실은 30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아이템이며 어릴 적 동네 독서실이 어느 날 프리미엄 독서실로 변모하면서 프랜차이즈가 생겼나고 다시 스터디카페로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독서실의 역할을 스터디카페가 맡게 될 것인지 다소 자유로운 분위기의 스터디카페보단 다시 독서실로 회기할 것인지 이후의 학습공간은 어떤 모습으로 변화할지 궁금하면서 기대가 되기도 한다.

더 휘황찬란한 인테리어로 화려함이 부각되는 공간이 될까? 아니면 다시 실용적인 인테리어가 부각돼 화려함보다 차분하고 실속있는 공간이 될까?

아무도 예측할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요즘은 ‘퍼스널 브랜드’가 트렌드가 되가고 있고 ‘퍼스널 마케팅’과 인플루언서 세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커피 프랜차이즈나 흔하고 흔했던 PC방들의 모습을 생각해보자.

이제 동네 개인커피숍은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고 획일적이지 않은 소품과 인테리어로 소셜미디어 곳곳에 소문이 나고 잘 되고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창업의 양면에는 리스크와 개인의 노력이 저울질 되어 결과로 나타난다.

점점 발전성을 잃어버린 프랜차이즈보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지는 것, 혹은 세분화된 서비스로 맞춤형 창업을 제공하는 업체를 찾는 것 두 가지 답안을 힌트로 주고 싶다.

로열티를 지불하는 프랜차이즈에 존속되는 창업, 개인브랜드를 하거나 프랜차이즈 상표권을 사용하더라도 로열티나 가맹비를 받지 않는 창업전략을 갖춘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필자는 학습공간의 3년 후 모습을 예측할 순 없지만 현시대 트렌드를 읽고 합리적인 창업을 하는 법은 힌트로 줄 수 있다.

김정현 팀장 現 엘알마 디자인 전략기획 팀장
前 ㈜ITKOREA 시스템개발부 프로젝트 매니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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