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건서 노무사(심심림 대표)
구건서 노무사(심심림 대표)

라이센스뉴스=구건서의 산중필담(50)| 평창군 동네작가로 매월 3편 정도의 글을 귀종귀촌종합포털인 ‘그린대로’에 올린지도 벌써 5개월이 지났다. 그동안 약 20여 편의 글을 올리면서 나름대로 재미와 보람이 있었다. 다른 동네작가분이 올린 글을 읽으면서 스스로 배울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다양한 분야에 계신 분들의 정보와 생각을 읽으면서 시골(산골)살이에 대한 꿈과 현실의 괴리를 간접적으로 체험하기도 했다.

필자가 쓰는 글은 시골(산골)살이를 20여년 가까이 하면서 실제 느낀 점을 적어본 것이다. 처음에는 5도2촌에서 시작했고, 허름한 비닐하우스를 터전으로 삼았었다. 지금은 아담한 전원주택도 있고, 산속에 조그마한 움막도 하나 있다. 처음 300평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훨씬 더 넓은 산속에서 홀로 독야청정 지내고 있다. 농업인과 임업인으로서 교육도 받았었고, 밭농사도 많이 지어봤고, 산림경영도 해봤다. 지금은 그냥 산속에서 잘 놀고 있다.

사람들은 왜 글을 쓸까? 첫 번째는 내 생각을 타인에게 ‘전달’하기 위해서이다. 즉, 정보의 교환과 전파가 될 것이다. 두 번째는 내 생각과 사건에 대한 경험이나 기억을 ‘기록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다. 즉, 인간사회의 지혜와 문화를 축적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싶은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즉, 나 자신에 대한 탐구가 될 것이다.

동네작가 역시 이 세 가지 이유 때문에 글을 쓰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분들에게 ‘전달’해주려는 것이 첫 번째 이유가 될 것이다. 그리고 내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욕망’이 두 번째 이유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인데, 나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나 자신을 알아보고 싶은 욕구’가 세 번째 이유가 될 것이다.

동네작가로 활동하시는 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대부분 첫 번째 지식과 정보의 전달이 주된 목적으로 보인다. 물론 부수적으로 두 번째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욕망의 충족을 목적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조금 더 보완한다면 세 번째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메시지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 자신을 수양하는 내용과 함께 세상을 조금 더 아름답게 만드는 자신만의 철학이 글에 녹여져 있다면 글쓰기의 세 가지 목적을 모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는 어떤 좋은 점이 있을까? 필자 나름의 생각을 10가지로 정리해본다.
1. 자신의 생각이 자연스럽게 정리된다.
2. 항상 새로운 것을 찾고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된다.
3. 무언가 만들어내는 창조의 기쁨이 있다.
4. 자신과의 대화가 가능하므로 외롭지 않다
5. 자신만의 원칙을 중시하게 된다.
6. 무언가 세상에 기여하며, 다른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7. 스마트폰, 컴퓨터 그리고 종이만 있으면 된다.
8.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해준다.
9. 글쓰기는 정년퇴직이 없다.
10. 세상의 변화에 앞서간다.

그러면 글쓰기를 잘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글쓰기도 타고난 재능이다. 이러한 재능은 부모세대로부터 물려받는 것이 보통이지만, 스스로의 노력으로 자신의 재능을 갈고닦을 수도 있다. 선천적인 재능이 50%라면 후천적인 재능도 50%를 차지할 것이다.

필자의 경우는 유전적인 재능은 별로 없어서, 후천적인 재능을 키우는 방법을 선택했다. 처음에는 남의 글을 필사하는 시간을 통해 좋은 글귀를 외우기도 했다. 좋은 책을 많이 읽고 내 생각을 정리하는 단계도 거쳤다. 결국은 많이 읽고 많이 써보는 것이 후천적인 재능을 갈고닦는 길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렇다고 필자가 글쓰기를 잘하는 것은 아니다. 아직도 그냥 제 생각을 글로 정리할 정도에 그치고 있는 점이 아쉽게 느껴진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좋은 글을 많이 쓸 수 있다. 모든 길은 스마트폰으로 통한다. 종이에 펜으로 꾹꾹 눌러서 글을 썼던 시절이 있었다. 컴퓨터가 대중화되면서 자판에 손가락으로 입력하던 시절도 과거의 추억이 되었다. 스마트폰에 엄지나 검지를 이용해서 입력하던 시절도 이미 지나간 과거가 되었다. 이제는 스마트폰에 말로 입력하는 시대가 되었다. 스마트폰의 마이크를 켜고 말로 떠들면 순식간에 글자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자판을 통한 입력보다 5배 이상 빨라지고, 오탈자도 크게 없다. AI기능이 있어서 오탈자 수정도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음성(말)을 글자로 바꾸고(STT), 활자로 된 책이나 글을 사진 찍어서 글자로 바꾸고(ITT), 글자를 음성(말)으로 읽어주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니 스마트폰을 잘 활용하는 지혜가 글쓰기에서 아주 중요하다. 관련된 스마트폰앱을 다운 받아서 연습을 많이 해보기를 추천한다.


구건서 노무사(심심림 대표)
구건서 님은 공인노무사로 고려대학교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시니어벤처협회 회장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중앙경제HR교육원 원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평창 금당계곡에서 홉시언스족을 위한 심심림프로젝트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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