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건서 노무사(심심림 대표)
구건서 노무사(심심림 대표)

라이센스뉴스=구건서의 산중필담(26) | 세상을 살다보면 참 운이 좋다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어떤 때는 억세게 운이 없다고 하소연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한다. 모든 것을 팔자타령으로 돌리는 것도 따지고 보면 운이 있고 없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주역과 점술의 역사는 인간과 함께 해오고 있다. 토정비결을 보는 것도 한 해의 운명이 행운으로 점철될 것인지, 아니면 어두운 운이 감쌀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려는 것이다. 행운은 타고 나는 것일까, 아니면 자신이 만들어가는 것일까?

인생에서 멋진 행운은 자신이 인생의 목적지를 정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항해를 해서 자신이 살고 싶은 인생을 사는 것이다. 항해를 하다보면 폭풍이 몰아칠 수도 있고, 비바람이 앞을 가릴 수도 있다. 반대로 찬란한 태양이 빛나고 시원한 바람이 얼굴을 스치는 행복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자연환경은 어쩔 수 없지만 내가 갈 길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행운과 불운도 선택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운 좋은 사람은 뭐가 다른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적어도 3번의 기회, 3번의 좋은 운이 찾아온다는 말이 전해진다. 그렇다면 3번의 기회, 3번의 운이 왔었는가? 기회가 찾아왔었는데도 그냥 지나가게 내버려 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 기회를 잘 잡아서 대성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10년의 법칙’이나 ‘1만 시간의 법칙’에서 바라보면 운은 스스로 만든 것이다. 10년을 노력하면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전문가가 되면 세상으로부터 인정받는 것이므로 10년의 투자가 행운을 가져온 것이 된다.

그런데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어떤 사람은 하는 일마다 잘 풀려서 성공가도를 달리는 사람도 있다. 세상은 지독하게도 불공평하다고 불만을 털어놓게 된다. 보이지 않는 차이가 무엇일까? 리처드 와이즈먼 박사는 수년간에 걸친 면접과 실험 결과, 행운을 맞이하는 사람과 행운을 쫓아내는 사람의 차이는 생각과 행동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운이 좋은 사람은 행운의 기회를 계속 만나고 그것을 통해 발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은 끊임없이 기회를 만들었다. 개방성, 외향성, 안정성에서 운이 좋은 사람과 운이 없는 사람의 차이가 있었다. 운이 좋은 사람들은 다양한 가능성에 마음의 문을 열어두었으며,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아울러 실패를 하더라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 

운이 없는 사람에게는 기회가 적었다. 그들은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하지 않았으며, 우연한 행운의 기회와 조우해도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곤 했다. 와이즈먼 박사는 행운은 단순한 우연의 결과라고 볼 수 없으며, 어떤 자세를 가지느냐에 따라 행운을 불러들일 수도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행운은 신비로운 능력이나 하늘이 내린 선물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가짐과 사고방식, 태도에 따라 만들어진다는 얘기다.

행운을 불러들이는 것은 지하수를 찾아내는 방식과 비슷하다. 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여러 장소를 선정하고 파이프를 박는다. 지하수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수많은 시도’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물이 나올 때까지 반복해서 파이프를 뚫는다. 한두 번 실패했다고 주저앉아서 신세를 한탄하지 않는다. 남의 행운을 빼앗을 마음도 품지 않는다. 그리고 행운을 맞아하기 위해서 사람들을 만나 어울리며 다양한 정보를 수집한다. 앉아서 기다리며 오지 않는다고 불평하지 않는다. 그들은 언제나 한 바가지의 마중물을 준비해놓는다. 펌프가 마르면 마중물을 이용해 지하수를 퍼 올린다. 또한 행온을 맞이하기 위해, 맞이한 행운을 지켜내기 위해 수시로 준비하고 점검한다는 점이다. 그들은 물줄기가 언제든 바뀔 수 있음을 안다. 지하수의 흐름이 바뀔 수도 있고 고갈될 수도 있다. 흐름을 눈여겨보고 트렌드이자 타이밍을 찾아낸다.

와이즈먼 박사는 BBC의 다큐멘터리에 출연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의 미래는 불변이 아닙니다. 평생 동안 만날 행운의 양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당신 스스로 바꿀 수 있어요. 많은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고, 행운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미래의 운은, 당신의 손 안에 있습니다.’ 행운이 가득한 인생으로 만드는 것도 우리 각자의 몫이다. 내 행운을 다른 사람이 가져가도록 내버려 두지 말자.


구건서 노무사(심심림 대표)
구건서 님은 공인노무사로 고려대학교에서 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시니어벤처협회 회장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중앙경제HR교육원 원장을 역임했다. 지금은 평창 금당계곡에서 홉시언스족을 위한 심심림프로젝트 진행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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