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시골에서 독야청청 살아가고 있다. [사진=구건서 작가]
필자는 시골에서 독야청청 살아가고 있다. [사진=구건서 작가]

라이센스뉴스 = 구건서의 산중필담(山中筆談)① | ‘노후에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행복한 모습일까?’ ‘어디서 사는 것이 정답일까?’ ‘무엇을 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 인생인가?’ 등등은 은퇴를 앞둔 이들이라면 고민할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필자는 나이 50이 되면서 고민하고 또 생각했던 주제이다. 결론은 복잡하고 바쁜 도시를 떠나 조용하고 한적한 산골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15년 정도 전원생활 경험을 해보니 일찍 전원생활을 해본 것이 인생에서 참 잘한 선택이었다는 자긍심도 생긴다. 

너무 늦으면 육체적인 움직임이 둔해지고, 정신적인 적응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때가 있다는 말과 같이 도시를 떠나 전원생활을 하는 것도 적당한 나이와 시기가 있다.

더구나 요즘에는 이 깊은 산골에서도 초고속인터넷을 통해서 화상회의, 줌(zoom) 강의가 가능하다. 또 KTX 기차를 타면 서울에서 8시간 강의도 가능한 세상이니 ‘물리적인 거리’는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다만, ‘심리적인 거리’는 누구나 갖고 있는 장애물이라서 이것만 극복한다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 물론 단점도 잇다. 극장이나 서점 등 문화적인 혜택을 누리기 어렵고, 복합쇼핑몰 등이 없어서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친구들과 자주 만나지 못하고, 좋은 강의가 있어도 참여가 어렵다는 것도 또 다른 어려움이다.

그럼에도 필자는 이렇게 시골에서 독야청청 잘 살아가고 있다. 상쾌한 공기와 따사로운 햇빛을 받으며 산바람을 벗 삼아 산책과 명상을 즐기는 이 생활이 나는 좋다. 깨끗하고 오염되지 않은 물을 마시고, 필자가 키운 먹거리로 식사를 하니 건강이 좋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일이나 사람 때문에 생기는 스트레스가 적으니 이 또한 즐거운 일이 아닌가.

앞으로 연재되는 ‘구건서의 산중필담’은 그런 전원생활의 즐거움과 어려움을 그려볼 생각이다. 그냥 있는 그대로 자연의 모습, 계절의 변화, 살아가는 모습, 생각의 변화 등을 투박하게 전달하는 꼭지가 될 것이다.

100세 시대, 은퇴를 앞둔 이들은 인생 2막을 어떻게 꾸려나가야 할지 미리 고민해보아야 한다. 이 글이 그런 이들에게 약간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작은 보람이겠다.


글을 쓴 구건서 님은 공인노무사·법학박사로 △시니어벤처협회 회장 △중앙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중앙경제HR교육원 원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평창 심심림 대표 겸 내비게이터십스쿨 교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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