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창설 72주년 앞두고 SNS에 J-20 복좌형 버전 영상 나돌아
F-22ㆍF-35는 모두 1인승…"미국의 NGAD 프로젝트에 대응 의미"

중국 SNS상에 유포된 J-20 복좌형 버전 (SCMP = 연합뉴스)
중국 SNS상에 유포된 J-20 복좌형 버전 (SCMP = 연합뉴스)

라이센스뉴스 = 김지훈 기자 |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군사 소식통과 중국 소셜미디어에 공개된 영상 자료 등을 토대로 중국이 인민해방군 공군 창설 72주년(11월 11일)을 계기로 복좌형 스텔스기의 '처녀비행'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소셜 미디어(SNS) 플랫폼에는 최근 중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젠(殲·J)-20의 복좌형 버전이 쓰촨(四川)성 청두항공공사(CAC) 비행장에서 지상 주행을 하는 영상이 유포되고 있다.

SNS상에 나돌고 있는 J-20 복좌형 스텔스 전투기 버전은 동체의 표면이 노란색으로 도색돼 있으며, 긴 덮개 안에 위치한 조종석이 앞뒤로 구분된 모습이다.

중국은 '젠-20 위룡(威龍ㆍ Mighty Dragon)'으로 명명된 스텔스 전투기를 업그레이드해 복좌형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군사소식통은 인민해방군 공군 창설 72주년 행사의 일환으로 J-20 복좌형 스텔스 전투기의 첫 시험비행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J-20 복좌형 스텔스 전투기의 처녀비행이 오는 11월 11일에 이뤄질지는 불확실하다"면서 "최종적인 결정은 기상 상황과 기술적인 문제에 달려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이 이번에 J-20 복좌형 스텔스 전투기의 시험 비행에 성공하게 되면, 세계에서 처음으로 복좌형 스텔스 전투기를 개발한 국가로 공인받게 될 것이라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미국의 F-22 랩터, F-35와 중국의 J-20을 비롯한 현존하는 모든 스텔스 전투기는 단좌형(1인승)이다. 전투기를 조종사 두 명이 운용할 경우 복잡한 전술 환경에서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

미국은 1990년대 F-22 랩터의 복좌형 버전을 개발하려다 비용상의 이유 등으로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J-20 복좌형 스텔스 전투기 버전을 실전 배치하게 되면 미국을 비롯한 경쟁국에 대한 우위를 점하고, 미국의 '차세대 공중 지배 프로젝트(NGAD)'에 대응하는 의미도 있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NGAD는 미국이 2030년대 최첨단 항공기, 자율 비행 무인기(드론) 등으로 공중전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기 위해 추진하는 프로젝트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학대학원의 벤 호 교수는 J-20 복좌형 스텔스 전투기 버전에 대해 중국의 항공기술 능력의 비약적인 발전 궤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중국은 2011년 1월 11일 로버트 게이트 당시 미국 국방장관이 미·중 간 군사적 갈등을 완화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한 기간 J-20의 첫 시험비행을 했다.

이어 중국은 2018년 11월 주하이 에어쇼에서 J-20의 공개 비행을 실시했다.

J-20은 길이 20m, 날개 너비 13m, 높이 4.5m, 자체 중량 19.39t, 최대 이륙 중량 36.23t이며, 엔진 2개를 장착하고 있다.

중국은 세르비아에서 추락한 미국 F-117스텔스 전폭기 잔해를 모아서 분석하고, 미국 방산업체 해킹을 통해 역설계로 J-20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J-20은 스텔스, 엔진추력, 공대공전투 등 성능 면에서는 아직 미국의 F-22 랩터나 F-35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 군사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이다.

중국은 현재까지 50대의 J-20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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