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옥 칼럼니스트
김경옥 칼럼니스트

라이센스뉴스 = 김경옥 칼럼니스트 | 시청 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곧 정년을 맞이한 지인 분과 가끔 통화를 하게 되면 그는 늘 내게 “면접 코칭 이런 게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라는 이야기를 가끔 한다.

본인도 최근 어떤 면접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매번 면접관으로만 참여하다가 직접 면접자로 참여하려니 이만저만 떨리는 것이 아니더라는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실수를 하게 되고, 미리 예상하지 못했던 질문이 나오니 당황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내게 이렇게 말했다. “그게 합격했으면 몇 천만원 짜리잖아요. 그러니 합격만 할 수 있다고 하면 코칭에 들어가는 돈 얼마가 아깝겠어요, 하나도 안 아깝지.”

그렇다, 보통 신입 연봉도 3천만원 이상이니, 취업, 이직 면접 코칭의 가치는 합격에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사실 적어도 몇 천만원의 가치를 가지는 일이다. 단순히 당일 면접을 잘 보는 것에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코칭을 통해 합격한다면 벌어 들일 수 있는 연봉을 생각한다면 그 가치는 절대 적지 않은 것이다.

헤드헌터는 기업과 계약을 맺고,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추천하는 일을 하는 B2B 비즈니스 이지만 업무의 특성상 이직을 원하는 직장인들을 많이 접하게 되기 때문에 면접을 대비한 지원자 코칭이 자주 이루어지게 된다.

그러다 보면 사실 솔직히 이 후보자는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많은 이력서를 보는 것이 나의 일이고, 그 이력서 중에서 어느 한 이력서는 유심히 보게 되고, 그 이력서의 주인공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다 보면 그의 인생이 그 동안 어떻게 흘러왔는지를 어느 정도 알게 되는 것. 그리고 그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이 면접이 그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느끼게 되는 것이다.

이번에 진행했던 A가 그런 케이스였다. 그는 일을 마치고 저녁 8시가 되어서야 여의도에 도착했다. “아고, 여기까지 오시느라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했더니 그는 “당연한 일인데요 뭘”이라고 했다.

우선 해당 포지션의 그간의 진행 히스토리와 회사에 대한 간략한 상황들에 대하여 설명 하고, A의 이력서를 보았을 때 면접관이 궁금해 할 것들에 대하여 나름의 준비를 하게 됐다.

이직사유, 지원동기 등 기본적인 면접 대비 사항에 대하여 준비하고, 이력서를 보면 어떤 질문이 나오게 될지를 대비하고 어떻게 대답하여야 이 포지션에 적합한 인재라고 확신하게 될지에 대하여 고민했다.

그렇게 1시간여의 미팅을 마치고 그는 1차, 2차 면접을 진행했고, 마침내 합격, 해당 포지션에 입사했다. 내가 그랬다. “그래도 그날 저녁 늦게라도 여의도 오시기를 잘 하셨죠?”하니, 그는 “그럼요. 그냥 갔으면 또 버벅 거렸을 거에요.” 라고 대답했다.

아무리 경력이 우수하고, 훌륭한 이력을 가진 지원자라도 면접은 또 다른 세계라서, 철저한 준비만이 답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 준비는 단순히 면접 1~ 2 시간을 위한 대비가 아니라, 앞으로 1년, 아니 몇 년 동안 벌어들일 몇 천만원, 몇 억원의 값어치를 준비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김경옥 칼럼니스트

現 커리어앤스카우트 헤드헌터·커리어코치
前 서울 주요 대학 경제학·무역학·경영학 강의
삼성SDS 재무경영팀 근무 (삼성그룹 대졸 공채 47기)
성균관대 공학사·경영학석사·무역학박사 수료
저서: 커리어독립플랜 (2020.09.10, No.1 헤드헌터의 커리어로드맵, 취업, 이직, 독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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