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지난 16일 출시한 ‘신한카드 플리(사진 왼쪽)’와 KB국민카드가 지난 23일 출시한 ‘KB국민 톡톡 마이 포인트카드’. [사진=각 사 제공] 
신한카드가 지난 16일 출시한 ‘신한카드 플리(사진 왼쪽)’와 KB국민카드가 지난 23일 출시한 ‘KB국민 톡톡 마이 포인트카드’. [사진=각 사 제공] 

라이센스뉴스 = 정재혁 기자 | 카드업계 시장 점유율 1위 신한카드와 3위 KB국민카드가 연달아 ‘무실적 카드’ 신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무실적 카드는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시 ‘전월 이용금액’ 조건이 없는 카드를 말한다.

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16일 ‘신한카드 플리(이하 플리)’ 신용·체크카드 2종을, KB국민카드는 지난 23일 ‘KB국민 톡톡 마이 포인트(my point)카드(이하 마이포인트카드)’를 각각 출시했다.

정확히 1주일 간격으로 출시된 두 카드의 공통점은 바로 ‘무실적’이다. 플리는 신한pLay(신한플레이) 앱을 통해 결제 시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0.9% 할인(체크 0.3%)을 무제한 제공하며, 마이포인트카드도 전월 실적 조건 및 적립한도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5%가 포인트로 적립된다.

기본 할인 및 적립혜택만 보면 신한카드 플리가 마이포인트카드를 크게 앞서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마이포인트카드는 ‘KB Pay’를 통해 결제할 경우 이용금액의 5%(월 최대 1만 포인트)를 추가로 적립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를 고려한 혜택 수준은 마이포인트카드가 훨씬 낫다는 게 소비자들의 평가다.

실제로 마이포인트카드의 추가적립 혜택을 최대한으로 받을 수 있는 이용금액인 20만원 결제 시 마이포인트카드는 20만원의 5.5%인 1만 2000포인트가 적립되지만, 플리는 20만원의 0.9%인 1800원 할인으로 두 카드 간 격차가 1만원 넘게 차이난다.

플리의 경우 월 4회(총 6000원 할인) 이용 가능한 할인 쿠폰과 월 최대 3000포인트를 적립해 주는 ‘단골적립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전월 40만원 실적을 채워야 얻을 수 있는 혜택이라는 점에서 ‘무실적 카드’로서의 메리트는 아니다.

설사 전월 40만원 실적을 채워 모든 혜택을 챙겼다고 해도 할인 및 적립 합계가 1만 2600원에 불과해, 20만원 실적에 1만 2000원 혜택을 제공하는 마이포인트카드와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더욱이 마이포인트카드는 ‘KB Pay’ 연간 결제 실적이 300만원 이상이면 연간 리워드 포인트로 1만 2000점을 추가 적립해주기 때문에 격차는 더 벌어진다.

이밖에 연회비 면에서도 마이포인트카드 1만 2000원(모바일 발급 시 6000원), 플리는 1만 5000원(해외겸용 1만 8000원)으로 마이포인트카드가 더 저렴하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용카드 피킹률을 꼼꼼하게 따지는 소비자라면 마이포인트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다만, 혜택을 따지는 것에 피로감을 느끼는 고객 입장에선 기본 할인율이 높은 신한카드의 플리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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