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상(한국국유머전략연구소 소장)
최규상(한국국유머전략연구소 소장)

라이센스뉴스 = 최규상의 유머경영(4)| "최소장! 내 유머보좌관하면 어떨까?"
몇 년 전, 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대표님이 제게 뜬금없이 유머보좌관을 제안했습니다. 그 대표님은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바쁜 와중에도 동창회, CEO모임, 종교모임, 국제봉사단체 등에 참석했습니다.

그때마다 한 말씀을 해야 할 상황이 많았는데 반복되는 뻔한 스피치에 지겨워했습니다. 늘 새롭고 재미있는 멘트를 갈급하다가 제 유머특강을 만났습니다. 그때 무릎을 탁 치면서 바로 이거야! 하면서  재미있고 품격있는 유머멘트를 요청했습니다. 당시 한 사회봉사단체 회장이었는데 인사멘트 시나리오를 코칭했습니다.

"회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새해가 밝았는가 싶더니 벌써 3월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새가 '눈 깜짝할 새'라는데 더 빠른 새가 있었네요.
바로.. "어느새"입니다. 하하

그런데 여러분! 이렇게 빠른 세월 속에서도 가장 행복한 새가 있다고 하죠?
어떤 새인지 아세요? 바로...'웃고사새'라고 합니다. 하하하

말장난이지만 그럴듯하죠? 우리 늘 바쁘게 살지만 웃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회원들끼리 서로 미소 지으면서 웃고사새!라고 인사 나누면 어떨까요?"

빠른 세월에 대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다가 '웃고사새'라는 말장난 위트로 웃게 합니다.
나아가 옆 사람들과 미소 지으며 인사까지 하게 되니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던 것입니다.

평소에는 그저 밋밋하고 형식적인 인사말만 하고 황급히 내려오기 바빴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첫 번째 유머코칭이 대박나자 대표님은 저를 수석 유머보좌관으로 임명했습니다. 하하

미국에서 유머보좌관은 모든 코미디언의 꿈이라고 합니다. 바로 대통령의 스피치를 즐겁고 품위있게 만들어주는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유머보좌관으로 가장 유명한 사람은 랜든 파빈(Landon Parvin)입니다. 그는 유명한 코미디언 작가이면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유머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이름을 날렸습니다.

랜든 파빈은 대통령이 스피치를 할 때 청중의 긴장을 해소시키고 공감의 웃음을 이끌어내도록 도왔습니다.
유머가 필요한 상황을 미리 예측하고 그 상황을 재미있게 연출하기 위해 사전에 준비하고 연습하게 했습니다. 그의 대표적인 위트멘트를 나눠봅니다.

"오늘 저는 75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잊지 마세요. 75는 섭씨로는 24랍니다. 24!"

"나에게는 대통령이 될 만한 9가지 탁월한 능력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한번 들으면 절대 잊지 않는 기억력, 두 번째는 에! 또... 그 뭐더라?"

일설에 의하면 1981년 힝클리가 레이건을 저격했을 때 병원에 실려가던 레이건의 멘트까지 코칭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내가 영화배우였다면 피할 수 있었을 텐데"
뉴욕타임스는 다양한 위기를 유머로 극복한  레이건을 '위대한 소통자'라 칭송합니다.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웃음과 위트로 소통하려고 했던 레이건에 대한 찬사라 할 것입니다.

랜든 파빈은 "유머는 또 하나의 정치 수단"이라고 늘 강조합니다. 그래서 리더일수록 말 한마디의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철저하게 준비된 위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유머가 없으면 아예 정치인을 꿈꾸지 마라'는 얘기까지 있습니다.

코로나19가 물러나면서 얼굴을 맞대면서 대화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인이나 경제인, 경영자, 리더들의 유쾌한 유머 한 마디는 더욱더 소중합니다.
소중한 자리에서 딱 한 번이라도 사람들을 품격 있게 미소 짓게 하고 싶으시죠? 그런 분들에게 한마디 하겠습니다. "언제든지 유머보좌관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하하하"


최규상(한국국유머전략연구소 소장)
최규상 님은 20년 간 한국국유머전략연구소 소장을 역임하며 유머코치, 펀경영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최규상의 유머학교 교장으로 ‘리더의 유머스피치’, ‘돈되는 유머마케팅전략’ 등을 기업과 기관에서 강의하고 있다. 특히 CEO, 목회자, 세일즈맨을 대상으로 사람을 유혹하는 ‘1:1 시크릿유머전략’ 코칭은 인기가 매우 좋다. 저서로는 “인생을 바꾸는 힘, 유머력”,  “리더를 위한 유머손자병법” 등 8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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