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센스뉴스=김성훈 건축사 | ‘바라던 바다’는 SEA(바다), BAR(바) 그리고 WISH(바라다)라는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JTBC 예능 프로그램의 건축물로 KPOP 스타들과 유명 연예인들이 직접 준비한 음악과 요리를 방문객들에게 제공하는 모습을 촬영하는 관찰 리얼리트 TV 프로그램을 위해 지어진 ‘라이브 바’이다.

방송은 2021년 6월 말에서 9월 중순까지 방영이 되었고, 향후 흥환리 주민들과 포항 시민들을 위한 휴식·커뮤니티 공간으로 제공됐다. 

Bar가 위치한 곳은 포항 흥환리 해변이다. 건축 공간은 20㎡의 ‘라이브 바’ 공간과 20㎡의 테라스 공간으로 나뉜다. ‘라이브 바’ 공간은 음식을 조리하고 준비하는 공간이며, 테라스 공간은 손님들이 Bar에 주문을 하러 가기 위한 전이 공간이다. 

먼저, 건축가는 바다를 보고 느끼고 자연의 경치를 빌려 감상할 수 있는 차경의 개념을 담고자 했다. 건물과 바다 사이의 해변에서는 KPOP 가수들이 거리공연을 하고, 모래사장은 방문객의 관람석이 되는 구성이다.

테라스 공간의 루프 부분은 유리를 통해 포항 바다와 하늘 색을 신비롭게 연출한다. 다양한 시야와 각도에 따라서 전체 스팩트럼 색상이 변화되는데, 이는 시간과 빛의 강도에 따라서도 변화한다. 이로써 건물은 하늘부터 노을까지 다양한 자연 색들을 담는다. 때로는 등대처럼 표출해내기도 한다. 

‘바라던 바다’의 방송 콘셉트는 지속가능성을 생각하는 Bar였다. 이에 자재 재활용률과 강도가 우수한 친환경 포스코 철로 기초, 구조, 외·내벽을 구성했다. 해변이기에 부식에 강한 골조로 사용하고, 외·내장재는 비치 바의 목재 분위기를 연출하기 위해 고해상도 목무늬 강판을 적용했다. 

지붕에는 태양광 모듈 솔라 루프를 설치해 가전제품 및 내·외부 조명 등 소비전력의 약 35%를 태양광 에너지로 사용한다.

아름다운 바다, 하늘, 파도 소리가 있는 포항 흥환리 해변에서 바다의 힐링 공간으로 디자인된 ‘바라던 바다 BAR’와 함께 했던 추억은 쉬이 가라앉지 않는다. 

건축개요 

발주처 : JTBC
주소 :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흥환리
대지면적 : 635㎡ (2099평)
지역 지구 : 계획관리지역 
법정용도 : 가설건축물  
용도 : Live Bar
규모 : 지상 1층 
건축물 높이 : 7.2m
구조 : 경량철골조 
건축면적 : 40.5㎡ (12.3평)
건폐율 : 6%(법정 60%) 
연면적 : 20.25㎡ (6.13평)
용적률 : 3%(법정 150%) 
착공연도 : 2021년  
완공연도 : 2021년 
외부 및 내부 마감 : Infineli PosART, 8mm 강화유리 + 3M dichroic film
사진작가 : 이훈구

김성훈(지음플러스 대표/프랑스 건축사/건국대 건축전문대학원 겸임교수)
김성훈 님은 지속 가능한 개발의 이념과 철학을 바탕으로 건축·도시·환경· 생태 등 다양한 영역과 스케일의 공간에 대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제 도시 프로젝트의 경험을 통해 현대 도시와 환경에 어울리는 새로운 건축, 공간, 도시 그리고 환경을 기획, 계획하는 도시 환경 건축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