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센스뉴스 = 김진우 기자 | 현대차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현대차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대형 수소전기트럭으로 스위스·독일 등 세계 시장에 잇따라 공급했다. 지난 2020년 10월부터 스위스에서 운행을 시작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2년만에 누적주행거리 500만km를 돌파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 5월 국토부와 수소전기 화물차 보급 시범사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수도권 및 영남 지역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현대차는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도로에서의 적합성 검증을 마치고 당초 2023년으로 계획했던 국내 판매 일정을 앞당겨 이달부터 고객들에게 인도하기로 했다.

수소전기트럭은 연료전지 시스템 무게가 전기트럭의 배터리보다 가벼워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으며, 수소 충전 시간도 짧아 장거리 운행하는 대형 상용차에 적합하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은 350kW 고효율 모터·180kW 연료 전지 스택·72kWh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한 번 충전 시 약 570km를 주행할 수 있다. 

H430 엔진을 탑재한 동급의 엑시언트 디젤트럭보다 더 높은 최고출력 476마력 최대토크 228kg.m의 힘을 내며, 차량 주요 부위 최적화로 실내 소음과 진동을 낮춰 정숙한 주행환경도 갖췄다.

또한 ▲측면 충돌 및 롤오버 감지 시 전류와 연료를 차단해 2차 사고 방지하는 '충돌 안전 시스템' ▲내리막길에서 보조제동장치(리타더)를 자동으로 작동시켜 속도를 줄여주는 '다운힐 크루즈' ▲디스크 브레이크 ▲타이어 공기압 경고 등을 적용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4X2/6x4 특장용 샤시캡과 6X4 윙바디를 판매하며 가격은 국고보조금과 지자체보조금 반영 기준으로 1억6000만~2억1600만원이다.(※부가세 포함 기준, 실제 가격과 세부사양은 환경부·지자체 지원현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한편 현대차는 지난 한국자동차연구원과 서울시, 창원시, 충주시, 부안군과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 전달식을 가졌으며, 총 4대의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청소차는 올해 12월부터 약 1년 동안 시범 운영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의 기술력이 집약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이 앞으로 친환경트럭 시장 전반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4대의 청소차 시범운영을 통해 수소전기트럭의 가능성 확인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