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샘칼럼] 컴도사의 컴맹, 남의 일 아니다
[강샘칼럼] 컴도사의 컴맹, 남의 일 아니다
  • 강샘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5.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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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꾸준히 배워야

 

내 스튜디오의 컴퓨터
내 스튜디오의 컴퓨터

 

선교사 H씨 가정이 아프리카 오지로 선교를 떠났다. 그의 아내는 컴퓨터를 전공하고 관련 일을 한 컴퓨터의 귀재였다. 몇 년을 문명이 아직 들어가지 않은 곳에서 살다가 미국으로 돌아와 보니 세상은 몇 년 사이에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몇 년 오지에서 살다 와 보니 저는 완전히 컴맹이 되어 있더라구요“

십년이 훨씬 넘은 오래 전에 들은 말인데 아직도 기억에 생생한 것을 보면 내게 무척이나 충격이 컸던 것 같다.

집에 조그맣게 스튜디오를 차려 놓고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들을 전수하고 있다. 어린 학생들도 있지만 나이 많은 학생들도 적지 않다. 그분들을 지도 할 때 제일 크게 다가오는 장애물이 컴퓨터 문제다.

악기를 지도할 때도 학생들이 컴퓨터에 익숙해 있으면 지도하기가 훨씬 편하다. 자료를 보내 주면 그것만 척척 프린트해 와도 훨씬 시간을 줄일 수 있고 각종 온라인 자료들을 제공할 수 있어 컴맹 보다는 훨씬 좋은 입지에서 지도를 받을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럴 때마다 우리의 의식 속의 평생 교육 부재를 절실히 느낀다. 평생 교육은 자기의 가치를 높이는 행위이기도 하니만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배우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시대에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기술을 꼭 필요한 것만이라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해 주어야 한다. 많은 분야를 배워야 하겠지만 그중에서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지속적으로 배워야 되는 것이 ‘컴퓨터’다. 그것은 특정한 사람들만 배워야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배워야 되는 것이다.

“애들한테 해달라면 짜증만 내요. 어떤 때는 애들 하고 다투고 속상해서 며칠씩 말을 않기도 해요”

단지 우리 스튜디오의 노년층 학생들만의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컴퓨터가 일반화되면서 컴퓨터를 배울 수 있는 곳들이 수도 없이 많아졌다. 적은 비용 혹은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곳들이 주변에 널려 있다.

평소에 시간 있을 때 그런 곳에 가서 배워두면 컴퓨터로 인한 자녀들과의 불편한 관계를 만들지 않을 수가 있는 것이다. 시간 핑계 대면서 평소에 배울 기회를 놓친 사람들은 그로 인해 평생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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