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옥 칼럼니스트
김경옥 칼럼니스트

라이센스뉴스 = 김경옥 칼럼니스트 | “면접은 좋았어요. 다 좋은 분들인 것 같고, 다 좋은데, 정말 이 회사가 안정성이 있을까요? 비전이 있는 회사일지, 저도 이제 나이가 있다 보니 그런 것들이 신경이 쓰이네요”

많은 이직 사유 중에 상당한 정도를 차지하는 것 중 하나는 경영악화다. 실제로 잘 다니던 직장이 없어질 상황에 놓여 이직을 해야 하는 경우는 자못 당황스럽지 않을 수 없다. 어떤 사유이든 잦은 이직은 이후에 새롭게 입사할 기업의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할 수 있고, 또 아직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타의에 의해 이직 시장에 나와야 하는 경우에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회사의 안정성은 중요하다. 내가 그 회사에서 평생 일하기 위해서 중요하다기 보다는 평생직장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내가 준비가 되었을 때 내 의지와 판단에 의하여 이직하기 위해서라도 중요하다.

그렇다면 회사의 미래가 장밋빛 일지 구직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수많은 잘 나갔던 대형 기업들도 한 순간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기업환경에서 어느 기업이 향후에도 지금과 같은 혹은 지금보다 나은 모습을 할지에 대하여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의 모든 선택은 불확실성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때 주어진 결과 중에서 주어진 미래의 모습 중에서 하나를 골라서 선택한다기 보다 나의 지금의 선택을 통해 미래의 결과를 스스로 만들어나간다는 자세가 있어야 한다. 미래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고, 또한 미래는 지금과 향후에 내가 어떤 계속하여 어떤 선택을 하고 만들어 가는가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변해갈 상황에 대하여 어느 정도라도 판단을 하고 싶다면 나는 회사의 재무제표와 대표이사를 살펴보라고 권한다. 우리가 면접을 보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회사에서 지원자를 면접 보는 것은 이력서를 통해 지원자의 과거를 파악하고, 이러한 과거를 근거로 해서 지원자가 향후에 회사에 입사해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 지 판단한다. 그리고 이러한 판단의 과정에서 지원자의 이력서가 그의 과거를 나타내는 것이라면 면접을 통해 그의 인격과 인성을 살펴보는 행위는바로 그의 미래를 점쳐보고자 하는 것이다.

지원자의 입장에서 회사를 판단할때도 마찬가지이다. 지원자의 입장에서 그 회사의 과거를 나타내는 지표는 회사의 재무제표다. 회사의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고 있는지, 설립이래로 어느 정도 성장하고 있는지, 자산 보유도는 어느 정도인지, 기존의 직원들에 대한 평판은 우수한지 등일 것이다.

그리고 만약 그 회사가 우수한 재무제표와 평판을 보유하고 있다면 해당기업의 아름다운 과거를 통해 얼만큼의 환한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를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나는 지원자에게 회사의 과거를 통해 그 회사의 미래를 보고 싶거든 회사의 대표이사를 보라고 권한다. 지원자의 인성과 인격이 그의 미래를 말해줄 수 있는 것처럼, 회사의 미래 또한 그 회사의 수장인 대표이사의 인성과 인격에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는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다르지 않다. 회사의 인격이, 대표이사의 인격이 별 볼일 없다면 그 기업이 아무리 훌륭한 과거, 우수한 재무제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해도, 그 미래도 역시장밋빛 일지 장담할 수 없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수많은 사람들이 태도와 인격의 문제로 정상에서 추락한다. 하물며 한창 성장하는 기업의 경우 대표의 마인드와 인격이 얼마나 중요할지에 대하여는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김경옥 칼럼니스트

現 커리어앤스카우트 헤드헌터·커리어코치

前 서울 주요 대학 경제학·무역학·경영학 강의

삼성SDS 재무경영팀 근무 (삼성그룹 대졸 공채 47기)

성균관대 공학사·경영학석사·무역학박사 수료

저서: 커리어독립플랜 (2020.09.10, No.1 헤드헌터의 커리어로드맵, 취업, 이직, 독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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