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상대에도 승리한 박찬수, 양지호 도발에 선 긋기 “나한테 진 사람과 싸울 일 없어”
바뀐 상대에도 승리한 박찬수, 양지호 도발에 선 긋기 “나한테 진 사람과 싸울 일 없어”
  • 양덕재 기자
  • 승인 2020.07.20 08: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로드FC 제공
로드FC 제공

[라이센스뉴스 양덕재 기자] ARC 002에서 박찬수(24, 싸비MMA)의 상대는 원래 양지호(23, 로드짐 로데오)였다.

대진 발표만 되지 않았을 뿐, 시합까지 약 3주를 남겨놓은 시점까지 박찬수는 양지호에 맞춰 시합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안타까운 소식이 들려왔다. 양지호가 훈련 도중 갈비뼈를 다치는 부상을 입어 경기 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 결국 상대는 양지호에서 조경의(32, MC BOX)로 변경됐다. 

박찬수는 아쉬움을 삼키며 “양지호는 부상 핑계로 도망간 상습범”이라며 강하게 양지호를 비난했다. 18일 ARC 002 시합 전날 양지호는 SNS 글을 올렸다. 박찬수의 발언에 대한 답변이었다.

“우선 박찬수 선수에게 부상으로 빠지게 돼서 죄송하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부상으로 빠진 거지 멘탈적이나, 실력이나 졌다고 하셨는데 넌 나랑 붙었으면 너의 선배(박형근)처럼 3라운드 동안 뚜드려 맞고 졌어 이 자식아. 애초에 체중도-70kg으로 잡힌 거인데, 박찬수 선수가 ‘체중을 못 빼겠다’며 -72kg으로 올려서 싸우자고 한 거면서 기사에는 그런 내용이 없더라. 정말 기회를 날려버린 것도 내 책임이고 정말 죄송스럽지만, 박찬수 선수가 이번 시합 잘 끝내고 부상 없이 해서 조만간 다시 붙어서 싸웠으면 좋겠다. 내일 시합이나 잘하세요”

박찬수도 이 내용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경기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내색하지 않았다. 경기 후에야 “지호는 이미 나에게 졌다. 갈비뼈 때문에 내가 살았다고 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지호였으면 더 빨리 끝났다. 시합 하루 전에 그런 걸 올렸다는 자체가 비매너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시합이 잡혔으면 그런 경쟁 또한 프로 시합이라고 생각해서 인터넷으로 욕하는 건 괜찮은데 자기가 시합 취소되게 하고 그런 식으로 한다는 게 선수로서 실망스럽고, 이제 싸울 일 없을 거다. 다시는 싸울 일 없을 거다”라고 언급했다.

경기 중 박찬수는 이재선 감독의 지시를 잘 이행하며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 박찬수는 “빨리 끝내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흥분하면 안 된다고 계속 얘기해서 끝까지 반항하지 않고 말 들으면서 잘 싸웠다”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재선 감독은 “상대 선수 몸 푸는 거 봤는데 클린치의 레벨이 좋아서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박)찬수가 원하는 그림은 안 나올 거 같고, 운 없으면 말릴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긴가민가 했는데 찬수가 침착하게 잘 이겨내서 멋있다”며 제자를 칭찬했다.

박찬수가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 원동력은 노력이다. ROAD FC 프로 무대 데뷔 후 좌절을 겪으며 운동을 게을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찬수는 “사실 데뷔전 하고 나서 잠시 건방진 생각을 했다. 챔피언 되는 건 시간 문제라고 생각했다. 근데 두 번째 경기에서 처참하게 져서 그 시합 이후로 하루도 운동 쉰 적 없고 진짜 열심히 살았다. 이제는 내가 이겼던 (양)지호 같은 사람 말고 진짜 더 센 사람이랑 싸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건방 떨지 않고 성실하게 운동하겠다. (박)형근이 형, 나, (이)정현이까지 감당하기 힘들어하신다. 우리가 워낙 어디로 튈지 모르는 놈들이다. 감독님 덕분에 우리 팀이 365일 항상 함께하면서 운동하고 있다. 끝까지 가겠다. 코로나 때문에 이제야 올해 시합을 뛰었다.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다. 열심히 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도 전했다.

 

ejrwo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