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센스뉴스 = 박상원 기자 |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국내 에어컨 점유율 경쟁이 여름만큼 뜨겁게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지에프케이(GFK)의 자료를 바탕으로 삼성전자가 10년간 에어컨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LG전자는 이에 즉각 반박하며 “GFK에 공식적으로 제품 판매량을 공개한 적이 없다”며 조사 신뢰성에 의문을 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나란히 AI 기능이 탑재된 에어컨을 내놓으며 다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자체 무풍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달 2024년형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AI로 최대 30%까지 에너지 절약 기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스탠드형 제품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는 2024년형 전 모델이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또는 2등급이며,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에서 AI 절약 모드를 설정하면 에너지 사용량을 최대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

벽걸이형 제품인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벽걸이’도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해 사람이 없을 때에는 자동으로 절전 모드로 변환해 에너지를 아껴주고, 사람을 감지하면 움직임에 따라 직접풍과 간접풍 중 하나를 선택해 알아서 설정해주는 등 에너지 절감 기능이 강화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무풍에어컨은 혁신을 거듭하며 에어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왔다”며 “앞으로도 뛰어난 냉방 성능은 물론 에너지 절감과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진화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갤러리 출고가는 냉방면적(56.9~81.8㎡)에 따라 320만~678만원(단품 기준)이며,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벽걸이는 냉방면적(24.4㎡~48.8㎡)에 따라 109만~171만원(단품 기준)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까지 삼성 AI 가전 신제품 프로모션 ‘신모델 초대전’을 실시해 행사 기간 내 비스포크 무풍에어컨 신모델을 구입한 소비자에게 최대 120만 포인트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지난 22일 출시 된 ‘LG 휘센 뷰 에어컨’으로 맞불을 놓는다.

LG전자 조주완 CEO(최고경영책임자)는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기존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을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이러한 AI 패러다임 전환을 백색가전 등 소비자에게 친숙한 제품에 연결시켜 소비자경험을 극대화한다. 

이번 ‘휘센 뷰 에어컨’의 AI 스마트케어 기능은 AI 기술로 소비자에게 공감형 쾌적함을 선사한다. 소비자가 바람을 따로 조절하지 않아도 LG 씽큐(ThinQ) 앱에서 설정한 배치를 기반으로 AI가 공간을 분석해 바람의 세기, 방향, 온도를 자동으로 컨트롤한다.

또 에어컨 청소를 최대한 간편화했다. 기존 에어컨은 여러 개의 나사를 분해한 뒤 패널을 오픈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휘센 뷰 에어컨’는 스크류 1개만 풀고 버튼 하나로 에어컨을 전면 패널을 분해할 수 있다. 제품 상단을 열어 직접 에어컨 내부까지 관리하는 ‘클린뷰’ 구조다.

LG 휘센 뷰 에어컨은 18평형, 22평형이며 가격은 스탠드와 벽걸이 에어컨로 구성된 2in1 출하가 기준 320만~395만원이다. 스탠드 싱글로는 278만~353만원이다. 고객은 초기 부담은 줄이고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구독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