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총자산 전년말 대비 8.7% 감소…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해
상호금융조합 총자산 전년말 대비 5.6% 증가…당기순이익은 34.8% 감소

금융감독원이 지난 22일 지난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의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총자산이 전년말 대비 8.7% 감소하고,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5.6% 증가했다. [사진=라이센스뉴스]
금융감독원이 지난 22일 지난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의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이날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총자산이 전년말 대비 8.7% 감소하고,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5.6% 증가했다. [사진=라이센스뉴스]

라이센스뉴스 = 김상미 기자 | 2금융권 작년 잠정 영업실적에서 총자산만을 볼 때 저축은행은 울상이고, 상호금융조합은 쓴웃음을 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금감원)이 지난 22일 지난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의 잠정 영업실적 발표에서다.

이날 금감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총자산이 전년말 대비 8.7% 감소하고,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전년말 대비 5.6%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작년 당기순이익(손실)은 5,559억원으로 전년(1조 5,622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 407억원으로 전년(3조 1,276억원) 대비 1조 869억원 감소(↓34.8%)했다.

이는 작년 12월말 현재 영업 중인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의 잠정치로, 향후 결산 과정 등을 통해 변동될 수 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이자이익 감소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저축은행의 적자 규모 확대는 PF대출 예상 손실 가능성에 대비하여 선제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데 주로 기인하며, 상호금융조합은 경제사업 부문의 손실이 확대되면서 순이익이 감소한 측면이 있다.

작년말 연체율은 고금리 및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이러한 연체율 상승은 코로나 위기이후 금리 인상, 자산 가격 조정 등 경제가 정상궤도로 회복하는 과정에서 수반되는 현상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과거 위기시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또한,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업권 모두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등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다.

영업실적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저축은행 업권의 경우에도 모든 개별 저축은행이 규제비율 대비 3%p 수준을 상회하는 등 높은 자본비율을 유지 중이다.

저축은행 자산건전성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저축은행 자산건전성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 저축은행 총자산 전년말 대비 8.7% 감소


저축은행의 재무현황을 보면, 총자산은 작년말 126.6조원으로 전년말(138.6조원) 대비 12조원(↓8.7%) 감소했다.

이는 고금리 지속, 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기업대출 위주로 대출자산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

수신은 107.1조원으로 대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13.1조원(↓10.9%) 감소했다.
자기자본은 14.8조원으로 자본 확충(+0.5조원) 등으로 전년말(14.5조원) 대비 +0.3조원(↑2.0%) 증가했다.

손익 현황을 보면, 작년 당기순이익(손실)은 5,559억원으로 전년(1조 5,622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이는 조달비용 증가 등에 따른 이자손익 감소(1.3조원), PF대출 관련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인한 대손비용 증가(1.3조원)에 기인한다.

부동산 PF대출 미래 예상 손실 등에 대비한 충당금 추가 적립(0.4조원)으로 4분기 적자폭이 확대됐다.

자산건전성 현황을 보면, 작년말 연체율은 6.55%로 전년말(3.41%) 대비 3.14%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5.01%로 전년말(4.74%) 대비 0.27%p 상승한 반면, 기업대출은 8.02%로 전년말(2.90%) 대비 5.12%p 상승했다.

작년말 고정이하여신비율은 7.72%로 전년말(4.08%) 대비 3.64%p 상승했다. 감독규정상 요적립액 대비 충당금적립률은 113.9%로 전년말 대비 0.5%p 상승하는 등 모든 저축은행이 규제비율(100%)을 상회했다.

자본적정성 현황을 보면, 작년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35%로 전년말(13.15%) 대비 상승(↑1.20%p)하였으며, 규제비율(7%,자산1조이상:8%)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대출 감소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감소(9.4조원,↓8.0%)한 반면, 자본확충 등으로 자기자본은 증가(0.1조원,↑0.5%)한 데 기인한다.

상호금융조합 [자료=금융감독원]
상호금융조합 자산·부채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 상호금융조합 총자산 전년말 대비 5.6% 증가


상호금융조합의 재무현황을 보면, 총자산은 작년말 726.5조원으로 전년말(687.9조원) 대비 38.6조원(↑5.6%) 증가했다. 총여신은 510.4조원으로 전년(498.3조원) 대비 12.1조원(↑2.4%)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21.3조원 감소(↓8.8%)한 반면, 기업대출은 31.7조원 증가(↑13.3%)했다.

총수신은 619.2조원으로 전년말(588.5조원) 대비 30.7조원(↑5.2%) 증가했다.

손익 현황을 보면, 작년 당기순이익은 2조 407억원으로 전년(3조 1,276억원) 대비 1조 869억원 감소(↓34.8%)했다.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5조 6,669억원)은 대손비용 증가, 순이자마진 감소 등으로 전년(6조 20억원) 대비 3,351억원(5.6%↓) 감소했다.

경제사업부문은 국내 경기 부진 등으로 적자 규모 확대(’22년 △2조 8,744억원 → ’23년 3조 6,262억원)됐다.

자산건전성 현황을 보면, 작년말 연체율은 2.97%로 전년말(1.52%) 대비 +1.45%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53%로 전년말(0.91%) 대비 0.62%p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4.31%로 전년말(2.23%) 대비 2.08%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41%로 전년말(1.84%) 대비 1.57%p 상승했다.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8.7%로 전년말(140.0%) 대비 11.3%p 하락하였으나, 요적립률(100%)을 여전히 상회하는 수준이다.

자본적정성 현황을 보면, 작년말 순자본비율은 8.13%로 전년말(8.26%) 대비 소폭 하락(↓0.13%p)하였으나, 최소규제비율(2%, 농협 5%) 대비 높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금감원은 “올해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의 영업실적은 예금금리 안정화 등으로 전년보다 다소 개선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자본확충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지속적으로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공매, 캠코 및 자체 PF펀드 등을 통한 재구조화 등 다양한 방식의 매각, 채무 재조정 등을 통해 연체채권을 정리하는 등 건전성 관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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