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뷔'에 핵심기술 HLC 적용...무거운 무게 견딜 수 있어
시속 200km/h 속도에서도 노면소음 적어
슬라럼 긴급회피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거동 인상적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라이센스뉴스 = 김진우 기자 | 2020년부터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전기차에 장착된 타이어도 변화하고 있다. 전기차는 내연기관차보다 20% 이상 더 무겁다. 따라서 완성차 업계는 타이어 업계에 더 무거운 무게를 지탱하면서도 회전저항을 줄여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는 타이어 공급을 요구하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완성차 업계의 요구에 맞춰 지난 15일 화성자동차성능시험연구소(KATRI)에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EnnoV(이노뷔)'를 론칭하고, 프리미엄·롱마일리지·윈터 3종의 타이어를 공개했다. 

이노뷔 론칭 행사는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임승빈 금호타이어 영업총괄 부사장 등 회사 관계자들과 미디어 및 애널리스트 약 50명이 참석했다.

먼저 단상에 올라온 정일택 대표이사는 "이노뷔는 내연기관차보다 무겁고 토크가 높은 전기차 최적화된 제품"이라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최상의 드라이빙환경을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정일택 대표이사의 인사말을 마친 후 김호중 상품개발담당 상무가 단상에 올라와 이노뷔에 적용된 핵심기술 'High Load Capacity(HLC)'에 대해 설명했다. 

HLC는 일반 타이어 대비 10~23% 더 무거운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새로운 타이어 표준이다. 예를 들어 일반타이어 1본이 670kg의 무게를 견딜 수 있다면 같은 사이즈에 HLC 기술이 적용된 타이어는 825kg까지 견딜 수 있다.

김호중 상무는 "금호타이어의 HLC 기술이 적용된 모든 타이어 규격은 '유럽 타이어 & 림 협회(ETRTO)'에서 인증을 받았다"며, "이 기술은 트레드와 사이드에 고상성 스틸벨트와 하이브리드 보강 벨트 그리고 새로운 컴파운드 등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노뷔는 타이어 홈에 딤플 설계를 적용했고, 타이어 내측에 폴리우레탄 재질의 폼을 부착해 소음을 줄였다. 패턴 설계 해석 시스템을 활용해 주행 및 내마모 성능을 향상시켰다. 

또한 승차감과 제동 성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고분산 정밀 실리카가 함유된 EV 전용 컴파운드를 사용했고, 일반 제품 대비 마모성능과 제동력 등을 개선했다.


◆ 고속주행시 조용한 소음 인상적...긴급회피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거동 보여


'이노뷔' 타이어가 장착된 테슬라 모델 Y가 KATRI 고속서킷을 주행하고 있다. [사진=김진우 기자]
'이노뷔' 타이어가 장착된 테슬라 모델 Y가 KATRI 고속서킷을 주행하고 있다. [사진=김진우 기자]

제품 설명을 마친 후 이노뷔 타이어가 장착된 전기차를 시승 및 동승했다. 시승 및 동승 코스는 ▲고속주행 테스트 ▲젖은노면 제동테스트 ▲긴급회피 및 슬라럼 등으로 구분됐다.

먼저 KATRI의 고속 서킷에서 고속주행 테스트를 경험했다. 이 서킷은 일정 자격을 갖춘 사람만 운전할 수 있기 때문에 직접 운전하지 못하고, 조수석에서 동승했다. 

이 서킷은 노면이 상당히 거칠고 불규칙한 요철 구간도 있다. 노면소음이 클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속 200km/h에 도달해도 풍절음만 크게 들릴 뿐 노면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았다.

테스트차량을 운전한 금호타이어 연구원은 "속도를 높여도 바람소리만 크게 들릴 뿐 타이어소음은 잘 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테스트차량의 테슬라 모델 Y는 순정 상태에서 승차감이 좋지 않기로 유명하지만 이노뷔 장착 후 승차감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고속주행 테스트 직후 젖은노면 제동테스트를 체험했다. 이번 테스트 차량은 이노뷔가 장착된 기아 EV6로 고속주행 테스트와 다르게 직접 운전할 수 있었다. 

테스트방법은 간단했다. 시속 80km/h 주행 중 제동 시작을 알리는 라바콘에서 브레이크페달 꾹 밟으면 된다. 

'이노뷔' 타이어를 장착한 기아 EV6 [사진=김진우 기자]
'이노뷔' 타이어를 장착한 기아 EV6 [사진=김진우 기자]

기자가 직접 운전한 EV6는 공차중량이 약 2톤에 달하고, 여기에 성인 4명이 탑승한 상태여서 테스트 조건이 불리했다. 하지만 브레이크를 꾹 밟는 순간 이노뷔 타이어가 젖은 노면에 꽉 밀착하면서 무거운 차량을 순식간에 정지시켰다. 제동거리가 예상보다 짧아서 놀랐다.

이후 이노뷔 타이어를 장착한 테슬라 모델Y 조수석에 타고 긴급회피 및 슬라럼 코스를 체험했다. 

긴급회피 테스트에서 모델 Y는  시속 80km/h 주행 중 앞에 설치된 라바콘을 피해 스티어링휠을 급격히 꺾었지만 차체가 밀리지 않고 롤러코스터처럼 회전했다. 일정한 간격으로 놓은 라바콘 사이를 통과하는 슬라럼 코스에서도 타이어가 노면을 꽉 잡고 스키드음을 최소화하며 통과했다. 특히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하면서도 슬람과 긴급회피시 사이드월이 무너지는 느낌을 거의 받지 못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이노뷔는 EV 전용 컴파운드가 젹용돼 회전저항을 기존 제품보다 15% 이상 개선하면서도 멀티큐 기술을 채택해 최적화된 가류 온도를 나타낸다"며, "전기차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장착해야 가장 높은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이노뷔는 '타이어프로'를 통해 판매 중이다. 현재 타이어 1본 구매 시 초기지원금 1만~1만5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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