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전기차 전시 및 친환경·V2L 활용법 소개
한국타이어, PET 소재 45% 사용한 전기차용 타이어 전시
SK온·LG에너지솔루션·삼성SDI, 전고체 배터리 급속충전 등 신기술 전시

'EV 트렌드 코리아' 행사장 입장 장면 [사진=김진우 기자]
'EV 트렌드 코리아' 행사장 입장 장면 [사진=김진우 기자]

라이센스뉴스 = 김진우 기자 | 전기차·배터리에 특화된 행사 'EV 트렌드 코리아'·'인터배터리'가 지난 6~8일 서울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됐다. 두 전시회는 완성차·배터리·충전기 업체 외에 네덜란드·캐나다 등 18개국 해외 정부도 참가했다. 

먼저 'EV 트렌드 코리아' 전시장에 들어섰다. 전시장 부스 중 가장 많은 관람객의 관심을 받은 부스는 전기차가 전시된 현대차·기아 부스였다. 관람객들은 두 부스에서 전시된 전기차들을 보고, 탑승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현대차는 EV 베네핏 존을 통해 전기차 생애 주기 로드맵을 전시했고, EV 익스피리언스존에서 V2L 기준을 구현해 가전 제품과 연동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기아도 레이EV·EV6·EV9 등의 전기차 모델을 전시했다. 특히 레이EV는 경차에 전기차 혜택까지 더해졌다는 사실을 홍보하면서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외에도 기아 EV멤버스 고객의 다양한 충전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과정 체험 및 EV9에 적용된 10가지 친환경 소재를 소개한 전시물과 함께 전기차에 대한 궁금증을 Q&A 방식으로 알아보는 'EV A to Z' 터치 스크린을 마련하기도 했다.

PET 기반 타이어코드가 사용된 한국타이어 아이온 에보 [사진=김진우 기자]
PET 기반 타이어코드가 사용된 한국타이어 아이온 에보 [사진=김진우 기자]

한국타이어는 충전 서비스 업체 채비와 함께 부스를 마련했고, 전기차용타이어 '아이온' 제품군을 전시했다. 전시된 타이어 중에서 화학적 재활용 PET 기반 타이어코드가 사용된 아이온 에보가 가장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은 PET 재질 타이어코드를 포함해 바이오 기반 실리카 등 지속가능원료를 45% 적용했고, 타이어 최초로 ISCC PLUS 인증 로고가 부착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지속가능원료 45%를 적용한 이 타이어는 기존 타이어와 비교해 원료를 가져오고 믹싱해서 생산하는 전 과정에서 일반타이어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관람을 마친 후 국내 배터리 3사 부스가 있는 인터배터리 행사장으로 이동했다. 배터리 3사는 이번 행사에서 전고체 배터리와 초급속 충전기술을 중점 홍보했다.

삼성 SDI는 자사의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볼보전기트럭을 전시했으며, 'ASB 전고체 배터리' 양산 준비 로드맵'과 80%까지 9분만에 충전할 수 있는 초급속 충전 기술을 선보였다.

ASB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양산 중인 각형 배터리(P5)와 비교해 에너지밀도를 40% 증대해 900Wh/L까지 끌어올렸으며, 음극의 부피를 줄여 양극재를 추가했다.

초급속 충전 기술은 리튬이온의 이동 경로를 최적화하고 저항을 감소시켜 9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으며, 2026년 양산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기존 P5 배터리 대비 충전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또한 20년간 사용 가능한 초 장수명 배터리의 2029년 양산 계획도 공개됐다. 삼성 SDI는 소재의 내구성 강화를 통해 배터리 수명을 현재 수준에서 2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내세운 LG에너지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을 내세운 LG에너지솔루션 [사진=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도 자체 개발한 파우치형 셀투팩(CTP) 기술을 최초로 공개했다. CTP 기술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는 첨단 팩 디자인이다. 기존 배터리 구성에서 모듈 단계를 제거해 팩에 직접 셀을 조립함으로써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배터리 무게와 비용을 절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CTP는 파우치 셀의 가벼운 무게 특성과 함께 높은 강성 및 열 전이 방지 기술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했다"며, "사용 부품을 줄이고 공정을 단순화해 생산성도 높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미드니켈 파우치 셀 ▲LFP ESS 셀 ▲BMTS 기술과 함께 LG 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셀과 팩 등이 장착된 이스즈 엘프 전기 상용차도 전시됐다.

미드니켈 파우치 셀은 고전압 구동이 가능해 효율성과 가격경쟁력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노트북 등 IT기기에 주로 사용된다. LFP ESS 셀은 기존 JF1 DC-Link 및 주택용 ESS 신제품 enblock S 등이 전시됐다. 여기에 전고체 배터리를 포함한 차세대 전지 기술도 공개했다.

SK온은 인터배터리 2024에서 자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제네시스 eG80과 EV9을 전시했고 18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SF 배터리를 포함해 윈터 프로 LFP 각형 및 황화물계 전해질 전고체 배터리를 공개했다. 

SK온 관계자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는 다른 전고체 전해질 소재와 비교해 이온전도도가 높기 때문에 SK온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에서도 개발하고 있다. SK온은 2029년 상용화 시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가 어려운 점은 컨택 입자간에 이온이 잘 통할 수 있도록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대비 더 높은 이온전도도를 만드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여기에 대용량화를 위해선 고체전해질 일정하게 펴서 골고루 잘 분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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