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첫 완성차 생산거점 구축… 전기차 등 신규 수요 적극 창출
정의선 회장, 현대건설의 사우디 대형 지하터널 건설현장 방문, 임직원 격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더 라인' 현장을 방문한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더 라인' 현장을 방문한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라이센스뉴스 = 김진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은 과거 정주영 선대회장의 '중동신화' 재현을 목표로 중동에서 경제 및 산업구조의 대전환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현지 완성차 생산 거점 구축을 통한 전기차 등 신규 수요 창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협력 ▲첨단 플랜트 수주 확대 등 중동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주에 조성 중인 네옴시티의 주거공간인 '더 라인' 구역 내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현대건설은 '더 라인' 구역 하부의 고속·화물철도 운행용 지하터널 12.5km 구간을 시공 중이다. 이 구간은 일반적인 사막과 달리 산악 지형에 위치해 고난도 기술력이 요구되는 구간이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다양한 터널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노하우와 첨단 스마트 건설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이날 현대건설 임직원들에게 "현대건설이 신용으로 만든 역사를 현대차그룹도 함께 발전시키고,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무엇보다도 품질과 안전이 최우선 되어야한다"고 당부했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등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완료했으며, 2021년 수주한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1단계를 수행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아람코의 약 6조5000억원 규모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설비 사업 '아미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는 한국기업의 사우디 수주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가스 및 오일처리시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Baraka) 원전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쿠웨이트 슈와이크 항만 개보수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중동 5개 국가에서 총 26조3000억원 규모의 23개 건설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의 파드힐리, 사파니아 등 대규모 가스전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편, 정의선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현대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CKD(반조립제품) 공장 합작 투자 계약'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는 21%의 점유율로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전기차를 포함해 연간 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CKD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 사우디에 그룹 최초의 완성차 생산 공장을 완공해 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 및 현지 특화 마케팅으로 신규 수요를 적극 창출할 계획이며, 사우디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며 중동 친환경 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해 협력한다.

현대차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자동차연구원', 사우디에서 수소사업을 추진하는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사우디 대중교통 운영업체 'SAPTCO'와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또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의 보급 확대 및 생태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0년부터 수소전기차·수소전기버스·수소전기트럭 등을 중동에 공급하며 친환경 에너지 모빌리티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이집트 터널청(NAT)이 발주한 7557억원 규모의 카이로 2·3호선 전동차 공급 및 현지화 사업을 확보했다. 수소전기트램 등 수소 기반 친환경 철도차량 기술력을 토대로 중동 철도 인프라분야 진출도 전망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은 정주영 선대회장께서 중동신화를 창조한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중동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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