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발차기로 ‘금메달’ 목에 걸고 아시아 제패
엄했던 직업군인 아버지, 이제 인생의‘주유소 같은 존재’
강인하고 따뜻한 어머니‘지금의 박우혁 만든 사람’
이제 2024 파리로…올림픽 -80kg   ‘金’ 노린다

27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한국 박우혁(사진 왼쪽)이 인도 티야기 시반시와 맞대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7일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태권도 남자 80㎏급 16강전에서 한국 박우혁(사진 왼쪽)이 인도 티야기 시반시와 맞대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라이센스뉴스 = 박창배 기자 | 남자 태권도 -80kg 박우혁(삼성에스원태권도단)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하. AG) 태권도 남자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였다. 

박우혁은 지난 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0kg 결승에서 스페인의 ‘존 신타도 아르테체’선수를 꺾고 우승을 차지 한 바 있다. 우리나라 취약 체급으로 여겨지는 '마의 –80kg급’에서 23년 만에 금메달을 거머쥔 것이다. 1999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선수권대회 장종오(현. 용인대 교수) 선수 이후 처음이다.

박우혁은 이번 AG 결승전에서 본인이 가진 기량을 뽐냈다. 다양한 기술 중에서도 정교한 상단 공격과 경기를 적극적으로 리드하며 상대 선수인 메란 바르코다리(이란)와 살레흐 엘샤라바티(요르단)를 압박했다. AG 출전을 앞두고 회전 공격과 밀어차기 기술 등 경기 집중력 향상을 위한 훈련에 공을 들인 덕분이다. 

박우혁은 이번 우승의 기쁨을 재작년 돌아가신 할머니와 나누지 못해 연신 아쉬워했다. 강원도 원주 본가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았던 그는 “어릴 적부터 쌈짓돈을 꺼내 용돈을 주셨던 할머니는 힘든 국가대표 선수 생활에서도 가장 큰 응원을 보내주신 분”이라며 “제가 결혼하는 것까지 보고 가고 싶다던 할머니가 이제 하늘나라에서 결승전을 지켜보고 계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박 선수는 “엄마와 저는 얼굴도 매우 닮았는데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나 밝고 긍정적인 마음도 모두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도 가족들은 그를 아낌없이 지지했다.

박우혁은 평소 아버지의 조언처럼 부담감을 내려 두고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또 경기 전날 마스크 팩을 해야 이기는 본인의 징크스도 빠트리지 않았다. 그는 AG가 끝나자마자 그랑프리 시합을 앞두고 있다. 또 2024년 파리올림픽에 대해서는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는 것을 준비하면서 다시 느꼈고 나가게 된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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