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추어 만화가들이 직접 창작한 만화창작품 전시 판매하는 이벤트
글로벌 창작 커뮤니티 '픽시브' 후원...한국 작가들과 접점 형성 목적
접속자 폭주로 홈페이지다운 및 모바일 티켓 입장 중단되기도

'코믹월드 2023 Summer' 행사장 내부 [사진=김진우 기자]
'코믹월드 2023 Summer' 행사장 내부 [사진=김진우 기자]

라이센스뉴스 = 김진우 기자 | 지난 5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만화게임 2차 창작 동인행사 '코믹월드 2023 Summer(이하 코믹월드)'가 개최됐다. 행사 첫날부터 입장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줄 서 있었으며, 여름 방학 기간이어서 그런지 많은 10대 청소년들도 많이 보였다.

오전 10시 30분부터 입장이 시작되자 관람객들은 2차 창작 회지 및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행사장 내부를 바쁘게 움직였다. 인기가 높은 부스는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굿즈를 구매하기도 했다.

코믹월드는 만화게임 등을 작가들이 창작해 만든 동인 회지를 판매하거나 가상 캐릭터를 분장 후 행사장을 돌아다니는 코스프레 등 볼거리가 많은 행사다. 이 행사는 지난 1999년 5월에 1회 행사가 열렸으며, 24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글로벌 창작 커뮤니티 '픽시브'가 후원했다. 픽시브는 한국 작가들과 접점을 형성할 목적으로 후원에 참여했다. 이 커뮤니티는 국내 유저만 600만명이 가입됐으며, 국내 작가들의 투고 작품수는 400만장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게임 제작사 '웹젠'이 수집형 RPG 게임 '라그나돌' 홍보 부스를 운영했으며, 웹툰 제작업체 '레드피치스튜디오', 도서출판업체 '한림사', 버츄얼 유튜버 그룹 '스텔라이브'도 참가했다. 특히 만화 강국인 일본과 대만 등 해외 업체들도 참가해 부스를 운영하면서 글로벌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대만 업체에서 운영한 부스 [사진=김진우 기자]
대만 업체에서 운영한 부스 [사진=김진우 기자]

이번 행사는 2차 창작 물품 판매와 함께 노래와 춤 등의 공연을 볼 수 있는 '무대공연존', 코스프레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 성인 창작물을 따로 판매하는 '성인존', 음료 및 디저트를 맛볼 수 있는 '디저트 덕후존', 만화 캐릭터로 랩핑한 차량을 전시한 '이타샤존' 등으로 구분돼 운영됐다.

또한 행사장 한가운데에서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음악을 선곡·믹싱하는 DJ가 음악을 틀었으며, 관람객들이 DJ 주위에서 춤추면서 흥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2차 창작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코믹월드를 찾아온 관람객 A씨는 "더운 날씨에 오랫동안 밖에서 기다렸지만 그래도 행사장에서 원하는 물품을 구매할 수 있었다"며, "무대 행사 외에 DJ가 선곡한 애니메이션·게임 음악까지 듣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코믹월드에 부스를 운영한 일본 업체 관계자는 "일본에서 유통되고 있는 코스프레 의상 등을 국내에 판매할 목적으로 부스를 운영했는데 많은 한국 관람객이 의상에 대해 문의했다"고 말했다.

'2023 코믹월드 Summer' 행사장에서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줄 서서 대기하는 장면 [사진=김진우 기자]
'2023 코믹월드 Summer' 행사장에서 한정판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줄 서서 대기하는 장면 [사진=김진우 기자]

다만 이번 행사장을 테러하겠다는 예고 글이 인터넷에 게시되면서 행사장 곳곳에 경찰 인력들이 배치됐다. 이로 인해 행사장 내부는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으며, 주최 측이 안전 수칙 강화를 이유로 코스어들이 소지한 도검 총기 등의 무기류 반입을 금지하기도 했다.

또한 많은 관람객들이 몰리면서 여러 문제도 있었다. 행사 첫날 오전부터 접속자들이 몰리면서 코믹월드 홈페이지가 다운됐다. 이 여파로 모바일 티켓 입장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으며, 일부 참가자들은 외부에서 오랫동안 폭염에 노출되기도 했다.

또한 일부 부스 신청자들도 코믹월드가 행사 전 부스 번호와 위치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고 전문부스 신청 시 제공 받아야할 서비스를 받지 못했으며, 부스를 2개 이상 신청 시 불편함을 느꼈다고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부스를 2개 신청한 C씨는 트위터에서 "부스 2개 신청하면 당연히 두 부스가 붙을 줄알았는데 부스가 따로 떨어져 있어 2개 신청한 의미가 없어졌다"며 "책상 옮기고 싶어도 코믹월드 주최측에서 옮기지 말라고 경고해서 움직일 수 없었다"고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기자가 지난 6일 코믹월드측에 이메일로 문의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일본 업체에서 설치한 부스 '최애의 아이' 코스프레 교복이 전시됐다. [사진=김진우 기자]
일본 업체에서 설치한 부스 '최애의 아이' 코스프레 교복이 전시됐다. [사진=김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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