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하고 기분좋은 두 할매의 인생이야기

[사진=대중아트컴퍼니 제공]
[사진=대중아트컴퍼니 제공]

라이센스뉴스 = 임이랑 기자 | 젊은 날 삶의 막바지에 어쩔 수 없이 소매치기로 살아온 두 여자. 지금 몸은 안 따르지만 과거를 회상하며 힘든 삶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좌충우돌 두 할매의 이야기가 무대에 오른다. 

대중아트컴퍼니의 연극 ‘두 할매’가 오는 5월 6~7일 인천광역시 인천문화재단 후원으로 청라블루노바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라때는, 왕년에~” 어른들은 말들 하시지만 힘없고 연로하신 모습에 그 때를 쉽게 상상하기 힘들다. 주변을 돌아보면 흔히 눈에 띄는 보행기에 의지하며 다니는 할머니들도 젊고 잘나갔던 시절이 있었을 것이다. 또한, 그녀들의 과거는 고생한 사연, 뼈아픈 사연도 있을 것이다. 지금은 평범한 할머니들…그녀들은 지금 무엇을 바라보며 살고 있을까.

장혜선 대중아트컴퍼니 대표는 연극 ‘두 할매’에 대해 “혼밥, 혼술 등 혼자가 대세가 되는 요즘 고령화 시대를 맞아 잘 살아온 어르신뿐만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사회적 위기에 의해 평범하지 못한 삶을 살아온 분들까지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연극 ‘두 할매’를 통해 같이 고민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천둥 번개가 요란한 어느 밤. 마산 악어빽 순임과 인천 도루코 화자의 한 판 승부가 펼쳐졌다. 기구한 두 할매의 삶이 우리의 각박한 현세에 어떤 경종을 얼마나 울려줄까? 만나지 못해 헤매고 있는 부모 자식의 애틋함이 순임에게서, 가난에 찌든 생활고가 화자의 고달픔으로, 두 할매가 만들어 내는 에피소드가 극의 재미를 80여 분 동안 펼쳐낸다. 더불어 무희들의 춤이 전체 줄거리에 풍성함을 더한다.

“노인들을 지지하는 정치인은 있어도, 노인들의 정치는 없다”, “세상이 좋아졌다 좋아졌다 캐도 늙은이는 늙은인기라~” 두 할매가 뱉어내는 대사가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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