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운전자 6명 중 1명은 최근 1년 동안 음주운전을 한 경험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운전대를 잡은 것이다. 

14일 AXA손해보험은 지난 5~15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운전면허 소지자 130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운전자 교통 안전 의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응답자 약 6명 중 1명(15.1%)은 지난 1년 동안 술을 마시고 운전한 경험이 있었다(가끔 14.0%, 자주 0.3%, 매우 자주 0.8%)고 답했다. 반면 84.9%는 '절대 없었다'고 응답했다.

술을 4잔 이상 마시고 운전했다는 응답자는 2.6%, 2잔 이상 마시고 운전했다는 응답자는 8.2%로 나타났다. 두세 잔을 마시고 음주운전을 해도 괜찮다는 의식이 깔려있다고 AXA손해보험은 설명했다.

하지만 음주운전 위험성에는 대부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5.4%가 '술을 2잔 이상 마신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응답했다. 이 응답률은 지난해 같은 조사 때 92.3%보다 3.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또 99.0%는 '술을 4∼5잔 이상 마신 음주운전은 그 자체로 위험하다'고 답했다. 전년 대비 0.9%포인트 늘었다.

한편 운전 중 안전에 대한 인식은 약화된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56.5%는 운전 중 문자·이메일을 확인·발송한 경험이 있었다(가끔 52.8%, 자주 2.5%, 매우 자주 1.2%)고 답했다.

운전 중 휴대전화를 손에 들고 통화한 경험도 52.6%(가끔 48.2%, 자주 3.8%, 매우 자주 0.6%)로 나타났다.

도로교통법 위반에 대한 처벌 수위에 대해선 응답자의 74.1%가 현재보다 강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보다 7.1%포인트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