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센스뉴스 = 성상영 기자 |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7일 오전(현지시각) 한국전쟁 종전일을 맞아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한국전쟁 기념공원을 찾았다.

최태원 회장은 이날 한국전쟁 기념공원에 세워진 ‘추모의 벽’ 제막식에 참석해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최 회장은 제막식에 공식 초청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추모의 벽은 한국전쟁 참전 기념공원에 미군과 주한 미군 한국군지원단(카투사) 전사자들의 이름을 새긴 조형물이다. 한국 정부가 건립 예산을 지원하고 기업을 비롯한 민간에서 모금이 이뤄졌다. 최 회장은 지난해 5월 한국 기업 중 최초로 건립 기금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기부했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참전용사 유가족을 만났다. 한국전쟁 참전 영웅으로 기념공원 건립을 이끈 고(故) 윌리엄 웨버 대령의 부인 애널리 웨버 여사를 만나 허리를 숙이고 손을 맞잡으며 예를 표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추모의 벽은 한미동맹의 큰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라며 “건립 공사가 잘 돼 미국 심장부인 이곳에 잘 지어지면 많은 사람의 기억에 계속 남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이 추모의 벽 제막식에 참석한 데에는 양국 우호 관계를 증진한다는 한국 재계 리더로서 의지가 담겼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