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오는 13일 40년 만기 ‘KB 주택담보대출’ 선봬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 시중은행 대출창구. [사진=연합뉴스 제공]

라이센스뉴스 = 정재혁 기자 | 시중은행들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등으로 인해 가계대출이 줄어들자, 소비자들의 대출 이용을 늘리기 위해 최장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선보이고 있다. 만기가 늘어나면 원리금 부담이 줄어들어 소비자 입장에선 대출 이용에 다소 숨통이 틔인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13일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한다. 주요 은행들 중 네 번째다. 대상 상품은 ‘KB 주택담보대출’이며, 만기가 기존 35년 이내에서 40년 이내로 변경된다.

가장 먼저 하나은행이 지난 달 21일 40년 만기 주담대를 출시했고, 이어 지난 6일과 9일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해당 상품을 선보였다.

40년 만기 주담대가 은행권 트렌드가 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가계대출 감소’ 때문이다. 은행들의 주 수입원인 가계대출이 줄면, 은행 입장에선 이익 펀더멘탈이 흔들리게 된다.

가계대출 감소의 주 요인으로는 DSR로 대표되는 규제 요인과 더불어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 부담이 꼽힌다.

DSR 규제에 따라 올해부터 총 대출액이 2억원을 넘을 경우 차주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2금융권 50%)를 넘을 수 없다. 여기에 시중금리가 최근 급상승하면서 ‘이자 폭탄’ 우려로 대출 수요가 급감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편 정부는 한 술 더 떠 청년 등을 대상으로 최장 50년 만기의 정책 주담대 출시를 검토 중이다. 윤석열 정부는 DSR 규제를 유지하는 대신 주택담보대출비율(LTV)를 완화하면서 부동산 대출 규제를 풀겠다는 방침인데, 이 효과를 높이기 위해 50년 초장기 상품 출시를 고민 중이다.

다만, 은행권 일각에선 50년 만기 주담대의 경우 이자가 크게 늘어 원금보다 커질 우려가 있어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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