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판매량 현대차 389만, 기아 278만 등 667만 대
수급 안정·전동화 모델 출시로 올해 747만 대 판매 목표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본사. (사진=현대차·기아)
서울 서초구 현대차·기아 본사. (사진=현대차·기아)

라이센스뉴스 = 성상영 기자 | 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에도 빠르게 판매량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현대차·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총 666만 8037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국내 시장에서는 전년(2020년)보다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도체 수급이 불안한 가운데 소비 성향 변화로 수입차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7.7% 감소한 72만 6838대, 기아는 3.1% 감소한 53만 5016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세단은 그랜저 8만 9084대, 아반떼 7만 1036대, 쏘나타 6만 3109대 순으로 팔렸다. 국민 세단으로 자리 잡은 그랜저가 앞에서 끌고 지난해 7세대 모델이 출시된 아반떼가 뒤를 받쳐줬다.

레저용 차량(RV) 판매량은 팰리세이드가 5만 2338대, 싼타페 4만 1600대, 투싼 4만 8376대, 아이오닉 5 2만 2671대, 캐스퍼 1만 806대로 나타났다. 올해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를 앞둔 팰리세이드가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했고 하반기에 출시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가 막내의 뒷심을 보여줬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총 13만 8756대가 판매됐다. 완전변경을 거친 G80이 5만 9463대로 가장 많았고 GV70과 GV80이 각각 4만 994대, GV80 2만 4591대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말 출시된 전동화 전용 모델 GV60은 1190대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기아 승용 모델 중에는 K5가 5만 9499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해 4월 새롭게 출시돼 그랜저와 경쟁한 K8은 4만 6741대를 기록했다. 경차 판매량은 레이 3만 5956대, 모닝 3만 530대로 나타났다.

기아 RV 판매량은 카니발이 7만 3503대로 가장 많이 팔리며 패밀리카와 업무용으로 두루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차량(MPV)의 위용을 뽐냈다. 이어 쏘렌토 6만 9934대, 셀토스 4만 90대, 스포티지 3만 9762대 순으로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현대차·기아 모두 판매량이 증가하며 전체 판매 대수를 끌어올렸다. 현대차는 지난해 7.0% 증가한 315만 4143대, 기아는 9.1% 증가한 224만 2040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기아는 내년 목표 판매량을 747만여 대로 잡았다. 현대차는 국내 73만 2000대, 해외 359만 1000대 등 총 432만 3000대를 판매하고 기아는 국내 56만 2000대, 해외 258만 8000대로 총 315만 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목표를 달성하면 코로나19 대유행 직전 해인 2018년 740만 대 수준을 회복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반도체 수급 안정화에 노력하는 한편 차량 생산 일정 조정과 전동화 라인업(제품군) 강화 등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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