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헌민주당, 공산당, 사민당, 레이와신센구미 등 일본 야권 4당 대표가 지난 8일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내세울 공동공약에 합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입헌민주당, 공산당, 사민당, 레이와신센구미 등 일본 야권 4당 대표가 지난 8일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내세울 공동공약에 합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라이센스뉴스 = 황수정 기자 |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야권의 후보 단일화로 여야 후보가 1대1 대결을 벌이는 지역구가 4년 전 총선에 비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마이니치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을 종합해보면, 여야 후보 1대1 대결 지역구는 직전 2017년 10월 총선 때는 57곳이었지만, 이번에는 142곳으로 늘었다.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국민민주당, 레이와신센구미(令和新選組), 사민당 등 5개 야당이 전국 289개 지역구의 75%인 217곳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뤘기 때문이다.

후보 단일화에 따라 야당의 지역구 후보자 수는 입헌민주당이 214명에서 160명, 공산당이 105명에서 39명, 국민민주당이 21명에서 7명, 레이와신센구미가 12명에서 1명, 사민당이 9명에서 6명으로 각각 줄었다.

다만, 우익 성향의 야당인 일본유신회는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지 않고 94명을 출마시켰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지역구에 각각 277명, 9명의 후보를 냈다. 이번 총선 출마자는 비례대표를 포함해 총 1천51명이다.

야권은 후보 단일화 효과로 의석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전 중의원의 정당별 의석수를 보면 비례대표(176석)를 포함한 전체 465석 중 자민당이 276석, 공명당이 29석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의석의 65.6% 점했다.

반면 이번에 후보 단일화에 나선 야권 5당의 의석을 모두 합해도 131석(28.2%)에 그친다. 이번에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공멸한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일본 언론의 총선 판세 전망을 보면 자민당 의석이 19~37석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야권 의석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자민당은 야권 연대의 핵심 축인 입헌민주당과 공산당의 분열을 꾀하고 있다.

자민당 총재이기도 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는 지난 18일 일본 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공산당은 자위대는 위헌이라고, 일미(미일)안보조약의 폐기도 주장하고 있다"며 입헌민주당과 공산당 간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취지로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NHK 프로그램에서도 "헌법관도, 안보 정책도 제각각인 정당 간의 선거 협력"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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