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해수위 국감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옵티머스 사태 책임론 불거지며 질타

[사진=국회TV 인터넷 의사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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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센스뉴스 = 임이랑 기자 |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부실 판매 논란에도 불구하고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같은 지적에 NH투자증권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농협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옵티머스 부실 판매 주범인 NH투자증권이 주식 호황에 따른 수수료 수익으로 임직원들에게 수천억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실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의 전체 판매액의 84%인 4327억원을 판매하여 총 871명의 투자자에게 피해를 입혔는데 펀드 판매를 시작한 지난 2019년부터 지금까지 임직원 성과급으로 총 3690억원을 지급하는 등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

더욱이 NH투자증권의 수익 대부분이 증시 호황에 따른 중개 수수료로 ‘빚투‧영끌’에 빠진 청년들의 고혈을 쥐어짜 수익을 내고 있다고 윤 의원은 주장했다.

윤 의원은 “NH투자증권의 올해 순수익은 전년보다 1015억원이 증가했지만 이는 직원들의 노력에 의한 투자 실적 향상이 아닌 주식투자 열풍으로 인한 수수료와 이자수익 증가 등 외부요인 때문”이라며 “옵티머스 펀드의 대부분을 판매한 NH투자증권이 3년간 임직원에게 3700억원이 넘는 성과급 잔치를 했다고 하면 과연 이를 용납할 국민이 얼마나ㄷ 될지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의 임직원이 3000명이다. 이를 나누면 1년에 3000~5000만원이 성과급으로 지급된 건데 증권사의 임금체계는 일반 기업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증권사의 경우 성과중심주의가 적용돼 수익을 많이 내는 사업부는 성과급이 더 지급된다”며 “성과급은 우리가 자체적으로 조정한 것이 아닌 금융지주와 협의한 것이고 세전이익의 15~17%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열린 농해수위 국정감사에서도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농해수위 위원들은 정 사장이 옵티머스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고 있다며 연임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014년 농협카드에서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났을 때 책임자들이 모두 사퇴했다”며 “지난해 큰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왜 정 사장은 책임을지지 않나”고 비판했다.

이에 정 사장은 “농민이 대주주인 NH투자증권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는 상품을 판매했다는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자산 회수와 관련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임에 대해 어떠한 생각도 가지고 있지 않다. 내년 3월 언제든 농협금융지주의 뜻에 따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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