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식 원장
윤용식 원장

라이센스뉴스 = 윤용식 칼럼니스트 | 체온이 1℃ 떨어지면 인체의 면역력은 65% 저하됩니다. 여름철에 자주 발생하는 냉방병은 우리 몸이 체온 조절과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감기 증상까지 동반 한 경우를 말합니다.  

냉방병의 경우 주로 두통으로 많이 시작되는데 에어컨 찬바람이 두피의 온도를 식히면서 머리가 무겁거나 띵한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머리를 비롯해서 피부와 장으로 골고루 가야할 혈액들이 피부 체온 조절에 더 집중적으로 사용되면서 머리로 갈 혈액 양이 부족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특히 두뇌활동이 활발할수록 두뇌에서 혈액을 많이 필요로 하는 학생이나 실내에서 일하는 직장인들에게 여름철 두통이 많이 나타나는 것도 이것 때문입니다. 환자들에게 두통의 증상을 자세히 물어 보면 아픈 부분이나 느낌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라이센스뉴스 윤용식 칼럼니스트
자료제공=라이센스뉴스 윤용식 칼럼니스트

먼저 이마와 눈 주위가 아픈 두통은 소화기관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소화 기관에 문제가 생겼는데 왜 두통이 올까요? 소화기관과 연결된 경락이 얼굴과 이마 부위에까지 이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체한 기운으로 경락의 기혈이 원활하게 흐르지 소통되지 않으면 머리가 띵하거나 눈동자가 쏟아질 것 같은 느낌. 앞이마가 무겁고 눈을 뜨기 어렵기도 합니다. 따라서 자극 등을 통해 경락에 흐르는 기를 잘 움직이도록 해주면 두통이 사라집니다. 

체했을 때 손을 따 주는 것도 소화계와 연결된 경락을 자극해 기가 잘 흐르게 해 주는 것입니다. 치료를 받기가 적절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자극을 통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엄지손가락 끝, 족삼리, 풍지혈, 중완혈 등입니다. 

명치와 배꼽의 정중점을 ‘중완혈’이라고 하는데 이곳을 천천히 두드리거나 손바닥으로 지긋이 눌러주면 속이 편해지면서 두통도 가라앉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뒷머리 부위가 당기고 아픈 후두통은 대개 감기와 과로 때문입니다. 목덜미를 지나는 방광 경락이 찬 기운에 위축되어서 두통이 나타나는 것인데요. 

쉽게 말하면 목덜미의 근육이 찬바람으로 인해 오그라들면서 뒷머리 근육까지 잡아당겨 
통증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다른 표현으로는 근긴장성 두통이라고도 합니다.

과로가 심해도 어깨근육이 딱딱하게 뭉치게 되어서 후두통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경우엔 핫팩 등을 이용해 목덜미를 따뜻하게 하면 긴장된 근육과 경락이 이완되므로 기혈순환이 원활해져서 통증이 감소하게 됩니다.

흔히 편두통이라고 하는 측두부의 두통이 있습니다. 옆머리에 나타나는 두통은 입을 움직이는 턱 관절에 문제가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대개는 스트레스에서 옵니다. 어떤 일에 신경을 많이 써서 머리가 아픈 것이지요. 

편두통은 대체로 스트레스, 어혈, 담음이 함께 작용하므로 상당히 고질적인 두통으로 괴롭힐 때가 많습니다. 그만큼 치료기간도 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주로 이완요법과 솔곡혈(귀를 붙였을때 귀의 맨 위쪽 부근)을 자극해주면 역시 양호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만성 두통을 호소하는 분들의 경우 체내 독소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배출되지 않은 독소가 혈관 속에 정체되거나 뇌혈관으로 침입하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혈액을 통해 전달돼야 할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면서 두통, 어지럼증, 이명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게 되는 것입니다. 이유 없는 어깨나 팔 쑤심, 허리 통증도 체내 독소 생성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반복되는 통증과 만성피로, 만성 대사질환들은 환자들로 하여금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는 무력감, 더 큰 병이 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좋아질 것 같지 않다는 우울감, 염려 등을 안겨줍니다. 

흔하다는 이유로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그 짧은 순간이, 어느 날 걷잡을 수 없는 크기가 되어 일상을 짓누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로 삶을 건강하게 지켜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아픈 부위를 손끝으로 꾹꾹 누르거나 톡톡 두들겨 주면 두통을 줄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도 하니 아래 응급처치도 알아두면 좋을듯합니다.

이미지제공=라이센스뉴스 윤용식 칼럼니스트
이미지제공=라이센스뉴스 윤용식 칼럼니스트

① A 바늘로 엄지손톱 아래 안쪽을 따면 식체와 함께 열이 떨어집니다. 

② D 신경을 쓰면 체하는 경우에 효과적이다. 무릎을 굽혔을 때, 안쪽 옴폭 들어간 자리입니다.

③ C 만성 소화불량이 있으면서 몸이 찬 사람에 좋습니다. 발목을 굽혔을 때 주름진 곳의 정중앙쯤입니다.

④ E 엄지발가락과 두 번째 발가락이 만나는 부분입니다.

자극 방법은 끝이 뾰족한 자극기로 5초간 지그시 눌러주기를 10회 정도 반복합니다. D 자리는 상체 쪽으로 자극기를 세우고, E의 경우는 피부에 직각으로 세워 누르면 됩니다. (30초 내외)

머리가 아플 때 환자의 표현도 각양각색입니다. 양쪽 관자놀이를 누르는 사람, 수건 같은 것으로 머리를 묶는 사람, 정수리에 얼음주머니를 올려놓는 사람. 이는 모두 두통의 원인이 무엇인지를 암시해 주는 행동들입니다. 

전두통은 위장과 관계가 깊습니다. 두통이 항상 이마 쪽에 나타나면 소화에 문제가 있겠구나 짐작하면 대체로 맞습니다. 소화불량이 담음을 만들어 두통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입니다다. 소화가 안 되고, 메슥거리며, 토하는 일도 잦습니다. 명치 바로 아랫부분이 늘 그득하고 갑갑하며 트림을 잘 합니다. 


윤용식 원장

다옴한의원 원장
동의대 한의과대학
동의의료원 수련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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