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금기 프리미엄 굴소 (사진=이금기)
이금기 프리미엄 굴소 (사진=이금기)

라이센스뉴스 = 최은경 기자 | 5월 19일은 '발명의 날'이다. 발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발명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지정된 기념일로 1957년 상공부가 제1회 발명의 날 기념행사를 주관했다.

19일이 발명의 날로 정해진 것은 측우기의 반포일이 1441년(세종 23) 4월 29일(양력 5월 19일)인데 연유한다. 하지만 꼭 발명이 의도된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발명품들이 우연히 계기로 탄생하는데 먹거리 중에도 우연히 생겨나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식품들을 이금기가 소개한다. 

◇  쫄면

쫄면은 분식 제면 회사의 실수로 탄생했다. 1970년대 인천 중구 광신제면에서 냉면 면을 뽑다가 사출을 잘못해 굵은 면이 나왔는데 아까워 이웃 분식집에 줬고 분식집 주인이 고추장 양념에 비벼 만든 게 쫄면의 시초라는 것.

이 밖에도 인천 남구청 면류 제조업 1호 허가를 받은 정돈시씨가 맛나당이라는 분식집에 납품해 팔게 되었다는 설이 있다. 쫄면은 1970년대 쌀 소비를 줄이기 위한 혼분식장려운동으로 인해 분식점들이 늘어나며 전국적으로 널리 인기를 끌게 됐다.  분식점의 인기 메뉴로 등극, 짜장면과 함께 인천에서 유래한 대표적인 음식으로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  굴소스

1888년 중국 광둥성 한 마을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이금상 옹은 굴로 요리를 하던 중 불 끄는 것을 깜빡하고 굴을 졸아버리게 됐다. 그런데 실패했다는 생각과는 달리 냄새가 좋아 졸아버린 것을 맛보았다. 맛을 보니 감칠맛이 너무 뛰어나 이것을 소스로 만들어 사용,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후 이름에 회사를 뜻하는 '기'를 붙이고 '자신의 이름을 걸고 장사한다'는 중국 남방 지역 관습에 따라 이금기를 설립, 굴소스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소스로 만들었다.

이금기의 또 다른 놀라운 점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가족 경영 체제를 안정적으로 실행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2002년 가족위원회를 구성하고 엄격한 도덕적 규율을 제정했다. 가장 대표적인 규율 중 하나가 바로 경영에 참여할 가족 구성원은 평사원으로 입사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이금기는 100여 개 국가 및 지역에 200종 이상의 소스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  시리얼

시리얼은 미국 미시간주에서 탄생했다. 요양원을 운영하던 존 하비 켈로그 박사는 동생 윌리엄 키이스 켈로그와 함께 회사를 세우고 건강식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1894년 소화가 잘되는 빵을 개발하기 위해 롤러 압축기에 밀가루를 넣어놨다가 우연히 말라 부서진 밀 플레이크를 발견했다. 당시 존 하비 켈로그의 요양소에서 치료를 받던 찰스 윌리엄 포스트는 우연히 생산되는 시리얼을 보고 퇴원 후 포스텀 시리얼 컴퍼니를 설립했다.

포스트의 회사가 큰 성공을 거두자 켈로그 형제는 회사가 요양소 산하에 있는 것과 상업화 사이에서 대립해 갈라섰고 동생 윌리엄 키이스 켈로그가배틀 크릭 토스티드 콘플레이크 컴퍼니를 설립하고 공식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회사는 사명을 켈로그 토스티드 콘플레이크 컴퍼니로 바꾸고 사업을 확장하게 됐다.

◇  브라우니

브라우니는 미국 메인주에서 초콜릿 케이크를 만들던 여성이 실수로 베이킹파우더를 깜빡해 만든 실패작이라고 한다. 이 여성은 아까운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줬는데 쫀득한 식감에 너무 맛있었던 나머지 사람들이 레시피를 따라했고 널리 퍼져 지금의 브라우니가 됐다고 한다. 또 다른 설은 미국 시카고의 파머 하우스 호텔에서 1893년 만국 박람회 기간 여성 고객을 위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는 디저트를 생각하다 만들었다는 설이다. 현재 파머 하우스 힐튼 호텔 홈페이지에서는 100년이 넘은 브라우니 레시피를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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