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전공 선택 신중해야 (사진출처=유튜브 캡쳐)
대학 전공 선택 신중해야 (사진출처=유튜브 캡쳐)

예체능 등 특수한 대학은 다르지만 대부분의 미국 대학에서는 전공을 1, 2학년 정도 늦게 정하게 된다. 보통은 1학년 또는 2학년에 다양한 교양 과정을 공부하고 그 중에서 자기에게 맞다고 생각하는 전공을 3, 4학년 때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미리 전공을 정해 놓고 대학에 가는 한국의 대학 제도와 판이하게 다르다.

대학 이전에 자기가 좋아해 택하려고 했던 전공이 교양 과정 공부 중에 바뀌는 경우도 허다하다. 전공을 정했다가도 다시 바꾸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경우 시간 낭비로 여길 수가 있으나 그렇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서 좀 더 긴 시간을 갖고 자기의 적성에 맞는 전공을 택하기 때문에 긴 인생 여정 동안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종사할 수가 있어 만족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 또한 공부하면서 좀 더 성숙한 상태로 직업의 진로, 수입, 환경, 적성 등을 꼼꼼히 따져 볼 수 있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아빠 닮아서 다방면으로 능력이 많은 딸 아이도 전공 선택하는 데 꽤나 시간이 걸렸다. 제일 처음에는 학교에 벽화를 그리고 나올 정도로 미술에 실력이 있어서 미대에 지원하려고 했다. 그러나 취업이 잘 되지 않는다는 주변의 만류에 눈물을 머금고 포기해야 했다.

물론 엄청난 학비가 주는 부담이 제일 컸지만. 다음으로 선택한 전공과목은 영화학과, 그것도 여의치 않아 결국에는 심리학으로 결정해 만족한 공부를 하고 있다. 고등학생 때 전공을 결정해 대학에 가는 것은 무리가 많다. 아직 사회와 폭넓은 경험이 부족해 자기의 적성을 잘 모를 나이다. 더군다나 한국은 학습에만 전념하기 때문에 사회 경험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미국은 고등학교에서 아르바이트나 사회 봉사 등으로 많은 경험을 하지만 전공을 대학 입학시에 정하지 않고 시작하는데 한국은 전혀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전공부터 정하고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무리가 아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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