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옥 칼럼니스트
김경옥 칼럼니스트

라이센스뉴스 = 김경옥 칼럼니스트 | 연봉협의는 민감한 사안임에 틀림 없다.

헤드헌터로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적합한 후보자를 찾는 것도 어려운 일이지만, 오히려 최종합격 이후에 연봉 협의, 레퍼런스 체크 등 더욱 많은 난제들이 산적해 있음을 자주 느끼게 된다. 

연봉 협상에서는 돈 얘기가 직접적으로 오고 가는 만큼 대화 시 사용하는 단어 하나 하나에도 더욱 신중함이 요구되는 것은 당연하다.

연봉협의는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최근 진행했던 포지션 중 하나의 사례를 소개하고 싶다.

사측에서 후보자를 다시 한번 직접 만나서 연봉 협의를 하고 싶어 했고, 나는 그때까지 정리된 내용을 바탕으로 후보자에게 연봉 협의에 대하여 유의할 사항들을 안내하였다.

아래 내용은 해당 연봉 협의 시 주고 받았던 메일 내용으로 연봉 협상을 준비 중이거나, 궁금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민감한 내용은 삭제하였다. 

[연봉 협의 관련 서한 샘플]

안녕하세요 A 님,
ISO 인증 서치펌 커리어앤스카우트 헤드헌터 김경옥 컨설턴트입니다.

우선 B 채용 건에 최종 합격 하심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유선상으로 안내 드린 바와 같이 사측과의 연봉 협의 안내 드립니다.

1. 시간  10분 전까지 도착하시고, 1층에 도착하면 제게 연락 주세요. 30분 내외로 진행 예정입니다.

2. 장소  1차, 2차 면접 장소와 동일 합니다.

3. 현재 상황 사측 담당자는 1차 면접에 참석하셨던 000이라고 합니다. 현재 사측에서 제시한 연봉은 기본급 000만원 + 인센티브입니다. 인센티브, 성과급 수준은 현재 확인되지 않았으며, 협의 당일 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사측에 제시된 A님의 최종연봉은 기본연봉 000만원, 성과급 000만원으로 total  000만원 입니다.

4. 현재 사측에 전달된 A님의 입장 최종 합격사실에 기뻐하고 좋게 봐준 것에 대하여 감사해 하나 현실적으로 직장인에게 연봉이 작은 문제는 아니라서, 기본급은 상당 부분 인상 되었으나 총액기준에서 전 직장 연봉과 같거나, 아니면 그보다도 덜한 금액이 될 것 같아 조금 고민이 되는 상황이라고 전달했습니다. 아울러 A님은 사실 1차때 얘기 되었던 연봉 수준도 있어서 최소한 그 정도는 예상하고 있었던 터라 기쁘면서도 당황스러운 상황이라고 안내 되었습니다.

5. 예상 상황 아마도 사측에서는 000를 제시하는 것이 최대일 것으로 예상되기는 하나, 혹시라도 해당 자리에서 A님은 먼저 금액을 언급하지 말고, 사측 의견 먼저 들어보고 거기서 금액을 가감하면서 진행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것은 예의이기도 하지만 통상적인 협의 과정에서 자신의 패를 먼저 보이는 사람이 해당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장기근속 할 것이고,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선으로 요구하는 것이 합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울러 A님도 입사 했을 때 서운한 마음 없이 장기 근속 할 수 있는 금액을 미리 생각해보고 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최종 합격 발표된 시점이기는 하나 입사 전 사측과의 미팅은 모두 면접과 동일함으로 여전히 A님의 실력과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은 필요합니다.

다만 돈 얘기가 오고 가는 민감한 자리이므로 이전까지의 면접 보다는 더욱 더 상대의 기분이 상하지 않도록 배려, 겸손 등의 덕목이 요구될 것입니다. 입사의지를 피력해주는 것도 필요하나 그래도 여유는 잃지 말고, 서두르거나 급해 보이는 면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혹시 사측에서 최종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연봉이 A 님의 희망 연봉 수준에 미달한다면, 입사 후에 A 님이 성과를 보였을 때 인상될 수 있는 가능성은 어느 정도까지인지 등을 파악해보는 것도 결정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 협의를 통해 회사 입사시 A님의 커리어 패스는 어디까지 그려볼 수 있을 것인지, 또 A님 본인의 커리어 패쓰를 고려했을 때 어느 선까지 수용 가능한지도 대략적으로 파악해 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만약 박사 학위를 생각한다면 학위를 마치고 변화될 수 있는 커리어 방향 등을 충분히 고민하고 또 A님께서 이러한 그림을 그려볼 때 궁금한 점이 있다면 이를 확실시 할 수 있도록 사측과 충분하게 커뮤니케이션 하면 좋겠습니다.

혹시나 도움이 되실까 하여 그간의 헤드헌팅 히스토리를 바탕으로 안내 드렸으나 제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참조만 하시면 됩니다. 차분하게 임하시고, 끝까지 좋은 결과 거두시기를 응원합니다.


김경옥 칼럼니스트

現 커리어앤스카우트 헤드헌터·커리어코치
前 서울 주요 대학 경제학·무역학·경영학 강의
삼성SDS 재무경영팀 근무 (삼성그룹 대졸 공채 47기)
성균관대 공학사·경영학석사·무역학박사 수료
저서: 커리어독립플랜 (2020.09.10, No.1 헤드헌터의 커리어로드맵, 취업, 이직, 독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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