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옥 칼럼니스트
김경옥 칼럼니스트

라이센스뉴스 = 김경옥 칼럼니스트 | “헤드헌터 김경옥입니다.” 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헤드헌터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궁금해한다.

사실 헤드헌터를 접할 기회가 모두에게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헤드헌터가 어떤 직업인지에 대하여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실제로 최근 올해 9월에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서 연예인 양세찬, 이광수, 하하, 김종국 등은 ‘헤드헌터’라는 직업에 대하여 “머리 날리는 거야?” 또는 “위에 있는 사람?” “미용사?” 등의 다채로운 해석을 내 놓은 바 있다.

그리고 내가 최근 인터뷰했던 유튜브 채널 “꽃수다”에서도 촬영 당시 진행자께서 “사실 헤드헌터 라는 직업이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이 많을 텐데, 직업 소개를 먼저 해 주세요.” 라고 이야기 하신 바 있다.

헤드헌터는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고자 하는 기업의 요청에 의해 적합한 인재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하는 사람으로 기본적으로 B2B 비즈니스를 수행한다.

그리고 실제 수많은 다양한 기업의 채용 업무를 진행하므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접하게 되는 직장인 지원자들에게 자연스럽게 커리어 컨설팅, 커리어 코칭을 진행하게 된다. 실제 채용을 진행하는 사람의 커리어 코칭은 당연히 현장에 있지 않은 사람의 그것에 비해서 더 현실적인 면을 가지게 되는 것이 장점이라고 할 것이다.

헤드헌터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지에 대해서 헤드헌터, 커리어 컨설턴트의 하루를 소개하면 이렇다.

아침에 출근하면 보통 직장인들과 같이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커피를 한잔 내려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에는 주로 어제 접촉했던 후보자들의 근황을 정리하는 일들을 한다.

보통 지원자들은 퇴근하고 밤에 이력서를 보내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밤새 메일함에 발송된 이력서를 검토 한다. 그리고 부족한 내용, 보완이 필요한 사항들에 대하여 후보자들과 통화하며 확인해 나간다.

이 과정은 동시에 후보자가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이 회사 또는 이 포지션과 적합한 능력과 인성을 가졌는지 검증하는 첫 번째 절차이기도 한다.

또한 이번 주 초에 입사한 합격자들이 두 명이었고, 그 중의 한 명은 타 컨설턴트와의 협업에 의해서 추천된 분으로 더욱 긴밀하게 입사 이후에도 상황을 살핀다. 입사자들이 회사에 입사 후 첫 인상은 어땠는지에 대하여 통화하고, 간밤에 들어온 질문에도 확인하여 답해준다.

다음달 초에 입사예정인 합격자의 레퍼런스 체크도 진행한다. 레퍼런스 체크는 기본적으로 2명으로 진행하고, 마침 연락한 평가자가 바로 인터뷰가 가능하다고 하여 인터뷰 하고 내용을 정리하여 보고서로 작성한다.

마침 어제는 오후 1시에 면접이 예정된 후보자가 또 한 명 있어서, 이 분께 요청했던 경력증빙, 연봉 증빙 자료를 검토하였고, 면접에 늦지 않도록 확인 후 기업에 전달한다.

기업 인사팀에서 마침 확인을 요청한 사항이 있어, 면접 이후 다시 통화하여 면접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확인하면서 해당 사항을 파악 후 다시 고객사에 전달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다 보면 사실 점심은 시간을 놓치거나 2시가 다 되어서 시작한다. 잠깐 회사근처의 식당에서 간단하게 30분정도 점심 해결 후 다시 자리로 돌아와 타 헤드헌터들이 추천해 준 후보자들의 이력서를 검토 하고, 또 새로운 후보자를 서칭한다.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면접이 예정되어 있는 후보자가 헤드헌터 사전인터뷰를 통해 회사에 방문하기로 되어 있어서, 30여분간 우리 서치펌의 미팅룸에서 채용기업과 포지션에 대한 설명, 면접 요령 등을 코칭 한다. 요즘은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대면 미팅이 여의치 않을 경우, 화상 미팅 등으로 진행한다.

어제는 마침 지인을 통해 새로 헤드헌터 서비스 요청을 하는 기업체 대표님이 연결이 되어 새로운 계약 체결을 위해 우리 서치펌의 경영지원실과 연결을 시키고, 방문하여 미팅을 실시할 약속을 잡는다.

이렇게 새로 의뢰된 고객사의 경우에는 사전에 우리 서치펌과 계약 내용에 대한 협의를 마친 후 내가 직접 사측에 방문하여 회사의 근황, 채용 의뢰 상황 등을 살피게 된다.

그렇게 진행하는 포지션들은 진행 하는 중에도 간혹 인사팀이나, 실무 부서장, 기업 대표께 전화해서 진행 상황들을 챙기고 주기적으로 서칭 상황을 보고하기도 한다.

후보자 미팅의 경우 우리 서치펌에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고객사 미팅의 경우 근무시간 중에 사측에 방문하여 미팅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렇게 해야만 실제로 어떤 회사인지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고, 적합한 인재를 추천하는 데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 모든 과정 중에 틈틈이 새로운 후보자를 찾고 또 타 헤드헌터들이 추천해준 후보자들의 이력 사항을 검토하는 일들을 한다. 이처럼 헤드헌터의 하루는 고객사 미팅, 후보자 미팅, 면접 코칭, 이력서 검증, 증빙서류 검증, 레퍼런스 체크 등 쉴새 없이 돌아간다.

이렇게 하루를 마치면 집으로 돌아가며 경영 도서들을 확인하며 산업과 경제의 동향에 주시한다. 기업체의 대표님 인사팀과 세련되게 소통하여 신뢰할 만한 비즈니스 파트너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러운 대화에서 흘러나오는 지식과 노하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와 미팅하는 후보자들께도 더욱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하루하루가 모여서 한 명의 헤드헌터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한 채용 건에 한 후보자를 입사시키기 위해서 때로는 100여명이 넘는 후보자들을 접촉하고 찾아내며, 그 길 위에는 수 십명의 헤드헌터의 노고가 깃들어 있기도 하다.

헤드헌터 서비스는 그러하기에 무게가 있는 서비스 인 것이고, 헤드헌터의 하루는 심지어 휴가지에서도 여전히 쉼 없이 돌아간다.


김경옥 칼럼니스트

現 커리어앤스카우트 헤드헌터·커리어코치
前 서울 주요 대학 경제학·무역학·경영학 강의
삼성SDS 재무경영팀 근무 (삼성그룹 대졸 공채 47기)
성균관대 공학사·경영학석사·무역학박사 수료
저서: 커리어독립플랜 (2020.09.10, No.1 헤드헌터의 커리어로드맵, 취업, 이직, 독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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