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S26에 ‘엑시노스’ 탑재…반도체 승부수될까
내년 2월 출시 갤S26에 엑시노스 2600 탑재 유력 실제 성능 테스트 호평…반도체 수익성 개선 노린다
라이센스뉴스 = 박상원 기자 | 다시 돌아오는 엑시노스?
삼성전자가 내년 2월에 출시되는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폼 신제품 ‘갤럭시S26’ 시리즈에 퀄컴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와 삼성전자 ‘엑시노스 2600’을 병행 탑재하는 것으로 최근 알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판매국과 모델에 따라 AP(Application Processor, CPU·GPU·메모리 컨트롤러·ISP 등 여러 회로를 한데 묶은 시스템 반도체)를 달리 탑재한다.
이번 갤럭시S26 시리즈 수량 비중은 스냅드래곤이 70%, 액시노스가 30%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 5일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는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S26 시리즈 칩셋 비중을 약 75%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며 삼성의 ‘엑시노스 2600’ 탑재를 유력화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2년 출시한 갤럭시S22 시리즈에 엑시노스 2200을 탑재했지만 성능 저하, 발열 등 문제가 불거지면서 갤럭시S23 시리즈에는 퀄컴 칩을 사용한 바 있다. 또 갤럭시S24 시리즈에도 울트라를 제외한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만 엑시노스를 사용했다. 이후 엑시노스 2500는 수율과 성능 개선을 거쳐 지난 7월 갤럭시폴더블7 시리즈에 탑재됐다.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엑시노스 2600을 자사 모델인 갤럭시S26 시리즈에 탑재한다는 것은 그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성능과 수율 등의 개선이 확실하게 이뤄졌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삼성의 2나노 공정을 적용한 엑시노스 2600은 전작 대비 크게 향상된 신경망처리장치(NPU)·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에 최신 아이폰 17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들어간 애플의 자체 칩 ‘A19 Pro’ 및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보다 성능이 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신 등에서는 엑시노스 2600의 갤럭시S26 시리즈 탑재 비중이 예상보다는 낮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일부 신흥시장 중심에만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인 TrendForce는 “엑시노스 2600이 초기 수율 50%에는 도달했지만 산업 표준인 70% 이상 수율에는 미달한다”고 분석하며 “2나노 공정 수율이 50% 정도로는 상업성이 보장되지 않고, 70% 이상으로 올려야 상업성이 보장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엑시노스 2600의 갤럭시S26 탑재와 성공 여부는 앞으로의 만성 적자를 보이는 삼성 파운드리 사업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엑시노스 2600은 삼성 파운드리의 최첨단 2나노 공정으로 최초로 생산된 제품이기 때문에, 테슬라 등 빅테크 수주 안정화 관점에서 귀추가 주목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