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부터 전국 유치원 및 어린이집의 누리과정이 유아를 위한 놀이 중심 교육과정으로 개편되고 체계적인 국가수준의 공통 교육과정으로 바뀔 예정이다.

교육부는 정부혁신의 일환으로 2017년 12월 ‘유아교육 혁신방안’에서 제시한 ‘유아・놀이중심 교육과정 개편 방향’을 구체화하기 위해 교육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교육과정심의회, 중앙보육정책위원회 심의 및 행정예고를 거쳐 누리과정 개정안을 7월 중 확정·고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누리과정 개정안은 3세에서 5세 유아를 대상으로 적용되는 공통 교육과정으로서의 성격을 명확히 하고 유아교육 현장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21세기 핵심역량인 창의성, 감성, 사회성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누리과정의 성격을 국가 수준의 공통 교육과정으로 명시하고 초중등 교육과정에서 밝힌 미래사회 핵심역량을 반영한 인간상과 목표를 밝힘으로써 교육과정으로서 구성 체계를 확립했다.

누리과정 성격에 유아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신장하고 전인적 발달과 행복을 추구하는 유아 중심 교육과정임을 명확히 밝히고 일부 교육현장에서 발생했던 지나친 교사 주도 활동을 지양하고 연간, 월간, 주간, 일일 교육계획 수립 의무를 경감한다.

예를 들어 유아의 경우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고려한 활동을 하다보면 일일계획대로 진행하기 어렵고 초중고 아이들처럼 계획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현장의 고민이 있었다.

이와 관련해 교육계획의 방향성은 갖되 교육활동은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최대한 존중해 자발성과 자율성을 키울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교육계획은 수립하되 유아의 관심, 특성, 여건을 감안해 ‘유아와 교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과정’으로 거듭나는 것이다.

유아가 충분히 놀이를 경험함으로써 놀이과정에서 유아가 몰입하고 즐거움 속에서 자율성과 주도성을 키우도록 할 계획이며 유아주도의 ‘자유놀이’에서 교사가 ‘계획한 활동’까지 교육과정 내 놀이의 범위를 확대했다.

예를 들어 유아의 경우 집중해서 놀이활동을 하고 있는데 중간에 멈추고 다른 활동으로 전환하기 어렵다는 교사들의 고민이 있어왔다. 이와 관련해 현장에서 놀이들을 탄력적인 활동으로 변경해 몰입할 수 있는 경험을 극대화하도록 한다.

이를 위해 획일적이었던 교실 내 환경을 다양한 놀이와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으로 구성한다는 원칙을 밝혔다.

교육과정의 5개 구성 영역인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은 유지하되 연령별로 제시한 639개의 세부내용을 통합 조정해 ‘3~5세 유아가 경험해야 할 최소한의 공통 내용’을 59개로 간소화했다.
 
이를 통해 연령별로 정해진 고정된 교육에서 벗어나 유아의 발달 정도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교육 운영이 될 수 있도록 했고 교사용지도서의 활동을 획일적으로 따라가는 것에서 벗어나 똑같은 교육과정이라도 현장 중심의 다양한 교육방식이 발현될 수 있도록 개편할 방침이다.

정부는 새 누리과정의 안착에 필요한 현장 운영 사례 발굴을 위해 시범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과정 해설서 및 다양한 놀이자료를 개발 중이다. 

교사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온라인 연수 과정을 개발하고 다양한 교원연수와 컨설팅 지원을 위한 연수·컨설팅 요원을 양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유아·놀이중심 교육 실행을 위해 ‘열린 공간, 유아 주도 공간’으로 혁신하기 위한 교육공간 재구성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유치원 교사는 취학 전 유아들의 신체적·정신적·사회적 발달을 증진시키기 위해 기초적인 자연과학, 사회과학, 예체능 등의 교육 활동을 지도한다. 전문대졸 정도의 정규교육을 받고 유치원 정교사 1급, 2급 자격증을 취득하면 유치원 교사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