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이플러스에셋)
(사진=에이플러스에셋)

라이센스뉴스 = 정재혁 기자 | 이달 말 국내 독립법인보험대리점(GA) 중 최초로 코스피(KOSPI) 상장을 앞두고 있는 에이플러스에셋어드바이저(이하 에이플러스에셋)가 지난 3일 온라인 간담회를 열었다.

박경순 대표는 간담회에서 보험사가 현재 처한 어려움을 부각시키는 방식으로 GA의 강점을 어필했다. GA는 보험만 판매하는 회사라 보험사가 직면한 문제에서 벗어나 있다고 했는데, 이것이 보험사들의 심기를 건드린 모양새다.

실제로 박 대표는 “보험사는 저성장·저금리 기조에 자본건전성 문제로 자본 확충이 필요하고, 과거에 판매한 고금리 상품으로 부실 우려가 있다”며 “또 투자자산의 낮은 수익률로 운용 리스크가 커질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새 회계제도 도입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GA는 보험을 판매만 하는 회사라 보험사가 안고 있는 재무부담 및 운영 리스크가 사실상 없다”고도 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보험사가 지급하는 판매수수료가 수입의 원천인 GA의 대표가 할 말은 아니라는 게 보험사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주요 보험사들이 하나 둘 쓰러지기 시작하면 아무리 잘나가는 GA라도 얼마나 버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한 생명보험사 고위 관계자는 “GA업계가 수 년 전부터 엄청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것도 기존 보험사가 굳건할 때 가능한 일”이라며 “보험사가 망하면 GA도 망하는 산업 구조에서 ‘GA가 보험사보다 안전하다’는 논리는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국내 보험사들은 글로벌 저금리 기조, 인구감소에 따른 성장동력 상실 등으로 백척간두에 놓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가도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 대부분의 상장 보험사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에이플러스에셋은 지난 5일과 6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마쳤고, 오는 10~11일에 일반 청약이 예정돼 있다. 회사 측이 제시한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 500원~1만 2300원 사이다. 박 대표의 말이 맞을지 보험사들의 주장이 맞을지는 이제 투자자들의 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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