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슬칼럼]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으로 이룬 취업 성공이야기
[이다슬칼럼]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으로 이룬 취업 성공이야기
  • 이다슬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5.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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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센스뉴스는 직업계고 및 학생 일자리와 관련해 실제 학교현장에서 일어나는 진로와 취업교육 현황을 공유하는 계기를 만들어 학생에게는 다양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교사 및 기업에게는 진로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함으로서 고졸 취업을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 발판을 마련하고자 본 섹션을 운영합니다.-편집자 주

 

이다슬 칼럼니스트
이다슬 칼럼니스트

이번에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에 참여하여 취업에 성공한 A군의 이야기를 해보고자한다.

A군은 노력에 비하여 성적이나 자격증 등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학생이 아니었다. 하지만 매일 성실히 공부하며 목표를 향해 묵묵히 노력하는 성실함이 강점인 학생이었다.

진로상담 당시 취업을 희망하였고 학부모님도 학생의 희망대로 취업을 희망하였으나 힘든 조건이 붙었다. 취업을 하되 책상에 앉아서 할 수 있는 일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진로상담 후, 나는 A군이 취업을 해도 결국 일을 그만두고 진학을 할 것이라 예상했다.  A군과 A군 부모님이 만족할 만한 업체를 찾을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전지전자과의 특성 상 취업은 대부분 생산직이거나 기술직, 검사직이 대부분이었으니까. 어떤 업체를 찾아야 하나 한숨이 나왔다.

평소에 알고 지내던 증강현실, 가상현실 솔루션 개발 전문기업의 대표와 취업관련 이야기를 나누던 중 진득하게 일할 수 있는 인재가 필요하다던 말에 슬쩍 사업 참여를 권유했다. 업체 대표는 회사 직원 모두 최종학력이 학사 이상인 프로그래머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참여를 망설였다.

‘일·학습병행제’ 및 ‘병역특례-산업기능요원’으로 장기간의 근무가 가능하다는 부분과 다양한 혜택 등을 설명하니 참여에 의지를 보였다. 며칠 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학생들 중 이곳에 지원할 학생들을 선발하여 면접을 보기로 했다. 면접 희망 학생은 A군을 포함하여 3명이었다.

학생들은 생활기록부, 이력서, 자기 소개서를 가지고 단체면접을 보았다. 단체면접이 끝난 뒤 업체 대표는 학생들에게 동일한 과제를 주었고 며칠 뒤 A군이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학생과 학부모님은 희망하던 방향으로 취업이 되었기에 기뻐하였지만 나는 학생이 적응하지 못하여 복교할 것이 걱정이었다. A군은 프로그래밍 수업에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였기 때문에 프로그래머로 일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이 더 컸다.

여름 방학 동안 A군은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의 프로그램에 따라 업체에서 원하는 분야의 공부를 성실히 해나갔고 2학기가 되어 현장실습을 하게 되었다. 현장실습을 하는 몇 개월간, 업체의 대표나 A군에게서 연락이 올 때마다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닐까 긴장하며 통화했다. 그런 나의 걱정과 달리 A군은 현장실습을 무사히 마치고 정식으로 채용되었다.

면접을 본 3명의 학생들은 출결이나 자격증 등에서는 비슷했으나 성적으로는 다른 학생이 나았다. 그런데 왜 A군을 뽑았던 걸까? 얼마전 만난 업체의 대표에게 나는 A군을 뽑았던 이유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는 성실함이라고 답했다. 면접 당시 낸 과제는 향후 회사에 입사했을 때 자신의 인생 계획을 쓰는 것이었고 A군이 가장 성실하게 작성하였다고 한다. 학사 이상의 프로그래머들이 있는 곳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성실함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예상대로 A군은 묵묵히 노력했다.

본인에게 주어진 업무를 마치면 프로그래밍공부를 하였고 선임이 내어주는 과제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풀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그런 모습을 보며 업체에서는 당장에 업무성과는 내지 못하더라도 A군이 제 몫을 해낼 것이라 믿고 기다릴 수 있었다고도 했다.

A군이 취업한 지 1년 뒤, 학교로 우편이 하나 왔다. 안에는 산업박람회의 초대권이 들어있었다. 곧이어 업체 대표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번 산업박람회에서 A군이 참여한 프로젝트를 소개하게 되었습니다”라며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라는 짧지만 너무나도 반가운 소식이었다.

A군은 현재 ‘일·학습 병행제’에 참여하는 학습근로자로 학사과정을 이수하고 있음과 동시에 산업기능요원으로 대체복무를 하고 있다. 취업과 대학진학, 병역특례까지 일석삼조를 이룬 것이다.

5월, ‘중소기업 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을 시기이다. 취업을 희망하는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이라면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도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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