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슬칼럼] 진로위한 자격증, 과유불급을 조심하라
[이다슬칼럼] 진로위한 자격증, 과유불급을 조심하라
  • 이다슬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5.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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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센스뉴스는 직업계고 및 학생 일자리와 관련해 실제 학교현장에서 일어나는 진로와 취업교육 현황을 공유하는 계기를 만들어 학생에게는 다양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교사 및 기업에게는 진로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함으로서 고졸 취업을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 발판을 마련하고자 본 섹션을 운영합니다.-편집자 주

 

이다슬 칼럼니스트
이다슬 칼럼니스트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고도 자격증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흔하지 않다. 특성화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및 특성화 고등학교 의무검정(이하 '의무검정')’을 치르기 때문이다.

이 시험은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전공과 관련된 1개의 자격증에 한하여 필기시험을 면제, 실기시험만으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과정이다.

그래서 전공교과에 따란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90%이상의 사람들은 전공과 관련한 기능사자격증을 가지고 있다.

직무능력보다는 성심함에 무게

특성화고등학교에서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것은 산업현장에 바로 적용 가능한 직무능력을 가지고 있다기 보다는 고등학교 재학 중 자격증 취득이라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했다는 성실함을 증명할 수 있다는 것에 무게를 둔다.

방과후수업에도 자격증 취득과 관련된 수업이  많이 개설되므로 방과후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자연스럽게 자격증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시험에 응시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나, 수업을 들었다면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수업에 성실하게 임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이다.

자격증,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걸까?

자격증이 7개나 있는 학생이 있었다. ITQ(한글, 파워포인트, 엑셀), 컴퓨터 활용능력 2급, 승강기능사, 전자기기기능사, 전기기능사였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 외에도 학원까지 등록하며 자격증 취득에 몰두했다. 자격증 취득이 취업의 핵심이라면 우리 학급에서 가장 좋은 곳에 취업했어야 했다.

하지만 번번히 서류전형에서 떨어졌고, 면접전형까지 가더라도 떨어졌다. 5개의 공공기관 공채에 불합격한 학생은 결국 대학 진학을 선택하였다. 어째서 취업에 실패했을까?

이 학생의 경우 자격증 공부에만 몰두했다는 점과 3학년 2학기가 되어서야 중요한 자격증을 취득한 것이 실패의 요인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공공기관, 공무원, 대기업 채용의 경우 지원한 직무와 관련된 자격증을 필수로 하되 가산점이 부과되는 개수도 최대 2개로 제한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불필요한 자격증들을 먼저 취득하다보니 채용공고가 나와 지원하여도 자격증관련 가산점을 받을 수 없었다. 또한 서류 전형에 합격했다 하더라도 면접에서 질문에 대한 좁은 답변에 발목이 잡혔다.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방과후수업을 듣고, 학원을 다니고, 끊임없이 시험에 응시한 것만이 학생이 실패경험이자 성공경험이었다.

필요한 만큼만 시기에 맞춰서 취득하는 것이 핵심!

자격증은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학교생활의 성실함과 능력을 보여 줄 수 있는 큰 강점이 된다. 하지만 목표 없이 취득한 자격증은 결국 장롱면허가 되어 고등학교생활기록부에 한 줄 채우기로만 쓰일 뿐이고, 몇 개를 가지고 있어도 한 가지만 가산점이 부과되는 자격증들을 여러 개 취득하는 것은 시간낭비이다.

또한 자격증이 필요한 시기에 취득하지 않으면 지원 당시에는 큰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따라서 본인의 진로와 관련된 채용공고나 입시자료를 살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격증 한 두가지를 집중 공략하여 3학년 2학기가 전까지 취득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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