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슬칼럼] 특성화고등학교, 취업과 진학 사이
[이다슬칼럼] 특성화고등학교, 취업과 진학 사이
  • 이다슬 칼럼니스트
  • 승인 2019.04.26 09: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누구도 자신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라이센스뉴스는 직업계고 및 학생 일자리와 관련해 실제 학교현장에서 일어나는 진로와 취업교육 현황을 공유하는 계기를 만들어 학생에게는 다양한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교사 및 기업에게는 진로교육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함으로서 고졸 취업을 활성화하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만들 발판을 마련하고자 본 섹션을 운영합니다.-편집자 주

 

이다슬 칼럼니스트
이다슬 칼럼니스트

따뜻한 봄바람과 서늘한 봄바람이 엎치락뒤치락하더니 어느새 4월이 끝나가고 있다. 특성화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진로상담을 통해 진로의 방향을 어느 정도 잡았을 시기다. 취업을 하여야 할까? 진학을 하여야 할까?

초·중등교육법에서 특성화고등학교는 소질과 적성 및 능력이 유사한 학생을 대상으로 특정분야의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교육 또는 자연현장실습 등 체험위주의 교육을 전문적으로 실시하는 고등학교라 지정·고시하고 있다.

쉬운 말로 특정 분야의 인재를 키우거나 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하여 특성화된 교육을 하는 학교이다. 따라서 졸업 후 진로의 방향이 진학이 아닌 취업에 초점을 맞추어 운영된다. 이상적으로 본다면 특성화고등학교의 대부분의 학생들의 진로는 취업이고 결과 또한 같아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다.

내가 담임을 맡았던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떠올려 보면 진로 상담 시 60% 정도 학생들은 취업을 희망하고 나머지의 학생들은 진학을 희망하거나 미정이라고 대답했다. 그리고 학년이 끝날 때 쯤 진학을 희망하였던 학생들의 다수는 진학을 하였다.

취업을 희망하였던 학생들의 비율에는 변화가 생겼다. 현장실습을 경험한 학생들 중 일부는 다시 학교로 복교하고 재교육을 받은 뒤 다른 산업체로 현장실습을 나갔다.

이러한 것을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일부는 진학으로 진로를 바꾸고 졸업 전까지만 현장실습의 형태로 아르바이트하며 학교를 졸업한다. 결국 취업을 희망했던 학생들의 60%의 학생들 중 30%정도가 대학을 진학하거나 진로 미정의 상태로 졸업을 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학생들의 취업률과 진학률은 비슷해지는 상황이다. 이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상황의 원인은 다양하다. 지속적이지 못한 정부의 직업교육 정책, 취업률에만 급급한 학교 운영, 학생·학부모의 높은 기대감, 채용 가능한 우수 기업 부족, 열악한 근로 환경 등이다. 이 모든 원인들이 섞여 발생된 상황이지만 정부와 학교, 학생·학부모, 산업체들은 서로를 비판하며 채임을 떠넘긴다.

그러나 이런 열악한 현실에서 상황이 나아지길 기대하며 진로 선택의 시간을 멈출 수 없다. 남은 열 달의 시간동안 학생들은 진로를 선택하고 그에 맞는 준비를 계속 하여야 한다. 취업만이 바른 선택이라 할 수 없고 진학만이 바른 선택이라 할 수 없다.

최선의 선택은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결정하는 것이다. 능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학교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이루어 낸 것들을 떠올려 보는 것이다. 생각이 나지 않는 다면 생활기록부를 펼쳐 보면 된다. 그곳에는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나의 출결상황, 성적, 자격증 등이 기록되어 있다. 그것들을 바탕으로 어떤 진로를 선택할지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 고민하여야 한다.

학생 스스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른 상태에서 학교의 분위기에 맞추어, 주변 친구들에 맞추어, 학부모의 바람에 맞추어 진로를 선택하게 되면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에는 주변을 원망하게 될 뿐이다. 그러나 자신 이외의 누군가가 그 책임을 질 수는 없다. 그것은 스스로의 몫이다.

누구도 자신의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