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옥 칼럼니스트
김경옥 칼럼니스트

라이센스뉴스 = 김경옥 칼럼니스트 | 임원급이 아닌데 그룹 오너와의 면접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지금 진행하고 있는 바로 그 직군이 해당 회사에서 굉장히 중요시 하는 포지션이라는 뜻일 것이다. 한마디로 ‘요직’ 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느 회사든 임원이 되는 사람들은 특진, 발탁을 거쳐서 승진하고 회사 내부에서 ‘요직’만을 두루 거친다. “이 한 몸 고생해서 가족들을 국제화 시킨다”는 사명감을 가진 많은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해외 주재원 근무에서 하나의 단점이 있다면 그것은 ‘본사에서 멀어지는 것’ 이라고 하지 않던가? ‘요직’에 근무한다는 것은 그 회사에서의 성공을 보장하는 하나의 단서일 것이다. 그리고 몸 담고 있는 조직에서의 성공은 나의 그 다음 step 을 보다 용이하게 해 줄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만약 진행하는 포지션에서 그룹 오너의 면접이 예정되어 있다면 이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만반의 준비를 다해야 한다.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것’이 모든 전쟁의 기본이라고 한다면 그룹 오너 면접에 대비하여 우리는 오너의 입장에서 무엇을 원할지에 대해서 우선 생각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월급쟁이 직장인, 샐러리맨 사장이 아닌, 오너의 입장에서 어떤 직원을 채용 하고 싶을지를 고민해 보는 것이다.

내 배 아파 낳은 자식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것처럼, 오너에게 자식과도 같을 회사는 아마 무한한 애정의 대상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그와 함께하고 싶다면 그의 사랑의 대상에 대하여 나도 함께 사랑하여야 한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사랑하는 것처럼, 오너가 사랑하는 그 대상에 대하여 깊이 알수록, 나도 그 사랑에 더욱 쉽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고, 이러한 마음가짐은 면접에서 다 드러난다.

약간의 긴장감이 감도는 상태에서 꼬리에 꼬리를 무는 면접 질문들을 사이사이로 빠져나가 끝까지 거짓을 이야기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우리는 면접장에서 진실이 아닌 것은 그대로 뱉어내게 된다. 그러므로 면접관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는 그가 사랑하는 그 대상에 대하여 많이 알아보고, 그러면서 진심으로 그 대상을 사랑해야 한다. 오너가 사랑하는 대상이랑 그와 한몸과도 같은 회사, 그룹 전체일 것이므로, 지원자는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사항뿐만 아니라 그룹 전체에 대한 이해를 어느 정도 갖추고 면접에 임해야 한다. 그리고 그룹에서 무엇을 지향하는 지, 인재상은 어떠한지, 그룹의 철학과 비전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그룹 전체에 대한 이슈, 해당 직종에 대한 이슈, 그리고 해당 그룹이 속한 업종에 대한 최근 이슈, 발전 가능성 등에 대하여 본인이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정도가 되어야 하고, 이를 본인의 꿈, 커리어 목표와 연결시켜서 이야기 해 낼 수 있어야 한다. 왜 내가 이 회사에 입사해야 하는지, 왜 이 회사에서 일하고 싶은지에 대하여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시켜서 자연스러운 과정 속에 녹여내야 한다. 나는 이 일에 대하여, 이곳에 대하여 소명의식을 가지고 있고, 이 일을 하는 것이 내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므로 충분한 보람을 가지고 장기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음을 말할 수 있어야하는 것이다.

또한 기본적으로 만약 최종 면접에 오기 전까지 이전 1차, 2차 면접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면 해당 부분에 대하여 만반의 대비를 하여야 한다. 최종 면접인 만큼 직무역량에 대하여는 어느 정도 검증이 된 것이므로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 하지만 경력직 면접인 만큼 해당 직무에 대하여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어필해야 하는 것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오너 면접임에도 많이 긴장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성공적인 면접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웃으면서 해당 포지션에는 바로 내가 적임자’임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자신감의 발현에 다름 아닐 것이다.

최종 면접까지 다다른 것은분명 축하할 일이지만, 이 면접에서도 탈락자는 발생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또한 합격자도 있을 것이다. 나는 바로 당신이 승리를 거머쥐고 이번 면접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를 마련할 수 있기를 응원한다.


김경옥 컨설턴트
現 커리어앤스카우트 헤드헌터·커리어코치
前 서울 주요 대학 경제학·무역학·경영학 강의
삼성SDS 재무경영팀 근무·삼성그룹 대졸 공채 47기
성균관대 공학사·경영학석사·경제학(무역학) 박사수료
저서 싸구려 월급 미친 세금 커리어 독립플랜 (2020.08.20.)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본 기사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볼 수 있습니다.
번역을 원한다면 해당 국가 국기 이모티콘을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This news is available in English, Japanese, Chinese and Korean.
For translation please click on the national flag emoticon.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라이센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