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훈 오아시스코리아 대표

“우와~ 신발 예쁘다. 한번 신어 봐도 되?” “안돼~ 메이커야.”

필자의 어린 시절 비싼 브랜드 운동화를 즐겨신던 얄미운 친구가 있었다. 그는 늘 TV광고에 나오는 값 비싼 메이커를 주로 신던 부자집 친구였다. 

‘나도 크면 남들 다 알아주는 메이커 옷과 신발만 신고 다닐거야’라고 다짐했던 어린시절 추억이 생각나 코웃음이 절로 난다.

이제는 사고싶고, 갖고 싶은 브랜드를 살 수 있는 능력이 되었으나 그 당시에는 왜 이렇게 메이커에 집착을 했는지 모르겠다.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 덕분에 필자는 브랜드에 눈을 뜨고 브랜드가 주는 가격 이상의 가치에 대해 늘 고민하고 연구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과정이 주는 인내와 성공 후 다수가 알아주는 브랜드로 성장했을 때의 희열감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브랜드의 기원을 보면 앵글로 색슨족이 인두를 달구어 자기 소유의 가축에 낙인을 찍는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즉 최초의 브랜드는 자신의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소유’에서 출발한 것이다. 

그후 브랜드는 차별의 의미로 확대가 되는데 타사나 타인과의 차별성을 나타내는 징표로도 활용이 되며 이제 브랜드는 단순히 상품에 부착되는 표시가 아니라 상품에 의미를 부여하고 더 나아가 시장을 형성하고 지배하는 상징이 되었다.

스마트폰하면 어느 회사가 떠오를까? 운동하면 어떤 브랜드가 생각이 날까? 여유있게 커피한잔 하고 싶다. 당신은 어떤 브랜드가 제일 먼저 떠올랐을까? 

바로 이것이 브랜드가 주는 강력한 파워이다. 남들과 다른 가치, 비싸더라도 갖고 싶게 만드는 힘, 소유함으로 인해 자존감이 올라가는 뿌듯함 등 브랜드를 만들고 유지하기 위한 기업의 노력은 끝이 없다. 

전 세계의 충격과 공포로 인해 안정적인 직장은 사라지고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진 지금은 더 이상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에 편승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구매할 수 있는 채널의 다양성으로 같은 제품을 오프로드 매장, 홈쇼핑 방송, 오픈 마켓 그리고 심지어 SNS채널을 통한 공동구매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럼 왜 기업이 아닌 개인들도 브랜드를 만들어야 할까? 어려서부터 브랜드가 주는 강력한 파워를 경험한 덕에 필자는 기업이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투자비용처럼, 영업을 하는 모든 이들 또한 개인 브랜드를 올리는 작업을 수익의 10%는 매달 투자하라고 조언해주곤 했다. 

내 얘기에 귀기울인 몇 명은 공중파방송에서 자신만의 특화된 영역을 형성하며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있고 ‘그런 시대가 과연 올까?’라고 의구심을 품던 사람들은 아직도 회사에서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예를 들어 보험의 경우 사람을 만나거나 홈쇼핑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언제든 가입할 수가 있다. 그럼 여기서 질문.

1. 많은 보험회사 중에 당신의 회사에서 가입해야 하는 이유?
2. 많은 설계사(FC)중에 당신에게 꼭 해야 하는 이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영업사원이 하듯 서비스 혜택을 늘리거나 사은품을 제공하지 않고 정가에 어쩜 정가보다 웃돈을 주고라도 당신과 계약하고 싶은 이유가 있을까?

그 이유를 찾지 못하고 만들지 못한다면 수많은 영업사원 중에 한 명이 될 것이 뻔하고 일이 안 풀릴때마다 경기 탓을 하고 사람 탓을 하는 그저 그런 영업인이 될 것이 분명하다. 

이제는 회사의 장점과 상품의 특징을 어필하며 계약을 유도할 게 아니라 내게 계약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는지? 나는 고객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체크부터 해야 한다. 

AI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골드만삭스의 펀드매니저 600명중 598명이 직장을 잃었다. 그 자리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대신하고 있다. 600명중에 살아남은 2명이 그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관리할 뿐이다. 

그럼 기계가 나를 대신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차원이 다른 차별화를 준비하지 못하면 멀지 않아 지금의 내 자리는 기계가 대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남들과 다른 차별화, 차원이 다른 차별화를 위해 첫번째, 자신을 표현하는 슬로건을 만들자. ‘서민경제 살리는 착한 기업 이태훈입니다’, ‘평범한 사람의 위대한 성공을 도와주는 메신저 이태훈입니다’.

바로 ‘나’라는 사람이 어느 회사의 어떤 부서에 있는 사람이 아닌 내가 하는 일을 단순하고도 솔깃하게 만드는 나만의 슬로건. 다른 사람과 차별화된 소개만으로도 신선한 매력을 어필할 수가 있다. 

두번째, 약점은 포기하고 강점을 극대화하자. 대다수의 사람들은 본인이 어렵고 못하는 것을 잘하기 위해 시간, 노력, 비용을 지출한다.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왜냐하면 잘 안되는 일은 시간도 많이 걸릴 뿐더러 그 일을 익숙하게 하는 사람에 비하면 한참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단점이 아닌 강점에 포커스를 맞추자. 

내가 평소 좋아하고 잘하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장점을 극대화하면 단점은 장점에 묻히게 되기 때문이다. 또한 조금만 노력해도 남들보다 성장속도가 확연하다. 잊지 말자. 내가 아주 큰 전문가가 될 필요도 없다. 맹인나라에서는 애꾸눈이 왕이다.

세번째, 나의 타겟을 구체화하라. 남자인 내가 배가 아프다고 산부인과를 가지는 않는다. 배가 아프면 내과를 찾고 이가 아프면 치과를 찾는다. 

즉 내 안의 문제가 생기면 사람들은 전문가를 찾거나 검색한다. 포털에 검색되는 사람이 되어야 하며 아주 스페셜한 경력과 스펙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내가 살아온 인생에서 경험한 것들이 자신도 모르게 실력으로 쌓여 있다. 

컨설팅을 진행하다 보면 많은 분들은 ‘나의 타겟이 누군지 모르겠다’라면서 하소연을 한다. 단순하게 생각하자. 내가 상품이나 영업하려 하지 말고 편하게 커피 마시며 1시간 수다 떨고 싶은 사람은 어떤 관심사를 가지 사람일까? 그 직군이 바로 나의 타겟이다. 막연히 쏜 화살은 빗나간다. 집중해서 간절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면 타겟을 맞힐 수 있다. 

간절함과 절실함은 차이가 있다. 팔지 말고 사게 만들고 싶고, 고객 스스로 나를 찾아와서 계약하고 몸 값을 올리고 싶다면 이젠 망설일 이유가 없다. 

연예인만 TV에서 주목받던 시대가 저물고 이제 유튜브에서 인스타그램에서 블로그에서 자신만의 특화된 영역에서 연예인 이상의 몸값을 자랑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변화된 흐름에 여전할 것인지 아님 위기를 기회삼아 역전할 것인지? 개인 브랜드 전성시대가 왔다. 

이태훈 칼럼니스트 
現 네마스쿨 대표
現 오아시스코리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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