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항공기 정비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항공정비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비롯해 기계, 판금 등 임가공업, 부품제조업, 탄소복합재 제조 수리업 등의 자격증 소지자에게 유리한 일자리 2만여개가 2026년까지 만들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우리나라 첫 민간 항공기 정비업체인 ‘한국항공서비스 사업장(이하 ‘KAEMS’, Korea Aviation Engineering & Maintenance Service)’의 사업이 시작된다고 21일 밝혔다. 

한국항공서비스는 한국공항공사가 269억 원을 출자한 항공 정비 MRO 전문업체다. MRO란 Maintenance(유지), Repair(수리), Overhaul(점검)의 약자로 항공기 기체, 엔진, 부품 등에 대한 정비 일체를 뜻한다.

이번에 선정된 KAEMS는 국토교통부의 사업계획 타당성 평가를 거쳐 지난 2017년 12월 정부지원 항공 MRO 사업자로 선정된 KAI, 한국공항공사, BNK금융지주, 하이즈항공, 에이테크,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 7개사에서 1350억원을 투자해 설립됐으며 지난해 3월 조합설립, 7월 법인등기, 11월 국토교통부 정비조직인증 획득하는 준비 과정을 거쳐 이번에 사업을 착수하게 됐다.

또한 사업착수 전 국토교통부의 정비능력인증 심사 및 국내 LCC 항공사인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이 실시한 항공기 정비품질 심사결과 항공기를 정비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KAEMS의 사업부지를 중심으로 약 9.4만평 규모의 항공정비 중심의 산업단지가 2022년까지 조성되면서 2026년까지 관련 일자리가 2만여 개 늘어나고 5.4조 원의 생산효과 창출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권용복 항공정책실장은 “특히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항공관련 자격증은 항공기관기술사, 항공기관정비기능사, 항공기사, 항공기체기술사, 항공기체정비기능사, 항공산업기사, 항공장비정비기능사, 항공전자정비기능사 총8종류로 모두 국가기술자격증이다.

항공기관기술사는 항공분야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항공기용 왕복기관, 가스터빈기관, 로켓기관 등의 설계·제작·정비 등 업무를 수행한다. 면접시험에서도 항공기관과 관련된 실무경험, 전문지식 및 응용능력, 기술사로서의 지도감리, 경영관리능력, 자질 및 품위를 심사받는다.

항공기관정비기능사는 연소실의 분해 조립작업, 색조침투·탐상검사, 자력검사, 장력시험작업, 압축기부분의 외부부착부품의 떼어내기 및 부착작업, 피스톤링의 간극측정 및 조정작업, 공기유입스크린 및 섹터의 분해·조립작업, 안전결선작업 및 계측기사용법과 관련된 업무를 한다.

항공기사는 항공기의 개념 설계와 항공기 형상 및 각 부문별 설계과정과 통합설계 과정을 수행하고 항공기 제작, 운용에 있어서 감항성 유지를 위한 직무를 진행한다. 항공기사는 항공 역학적으로 항공기 설계, 항공기 구조설계, 항공기 동력장치, 항공전자 계통 설계, 세부 계통 설계, 비행성능 기준에 관한 업무를 한다. 항공기제작 및 시험에 관한 업무와  항공기 품질보증 및 인증기준에 관한 업무도 병행하게 된다.

항공기체기술사는 항공분야에 대한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프로펠러, 제트기 및 로켓, 그 밖에 항공기의 기체를 설계, 개발하고 개발품이나 생산품에 대한 시험평가 및 감항인증 등의 업무를 한다.

항공기체정비기능사는 항공기 기체에 대한 숙련된 기능을 바탕으로 규정된 정비 절차에 따라서 기체의 구성품 및 계통을 분해, 수리, 교환, 조립, 검사 및 시험해 항공기의 감항성이 유지되도록 정비하는 직무를 맡고 있다. 자세하게는 항공기 기체 정비작업, 항공기 착륙장치 정비작업, 항공기 조종 장치 정비작업, 항공기 점검 작업, 항공기 지상취급 작업, 항공기 지상보급 작업을 맡는다.

항공기체정비기능사는 항공기 기체에 대한 숙련된 기능을 바탕으로 규정된 정비 절차에 따라서 기체의 구성품 및 계통을 분해, 수리, 교환, 조립, 검사 및 시험하여 항공기의 감항성이 유지되도록 정비하는 직무를 한다.

항공기 기체 정비작업, 항공기 착륙장치 정비작업, 항공기 조종 장치 정비작업, 항공기 점검 작업, 항공기 지상취급 작업, 항공기 지상보급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항공산업기사는 항공기 기체, 엔진, 전자 장비 등에 대한 기초 기술 업무 및 숙련된 기능을 바탕으로 규정된 정비절차에 따라서 각 구성품과 계통의 작동상태, 손상상태를 점검 및 검사․시험해 항공기의 감항성이 유지되도록 정비하는 일을 한다.

주업무는 기체 구조에 대한 이해 및 수리 작업, 기체재료 및 요소(Fastener 등) 식별과 취급 작업, 항공기 지상취급 및 보급 작업, 항공기 왕복엔진 정비, 항공기 가스터빈엔진 정비, 전기 및 계기계통 정비, 공·유압 계통 정비, 방빙 및 비상계통 정비, 정비관리 및 기술 자료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항공장비정비기능사는 항공기 장비에 대한 숙련된 기능을 바탕으로 규정된 정비 절차에 따라서 장비의 구성품과 계통을 분해, 수리, 교환, 조립, 검사 및 시험해 항공기의 감항성이 유지되도록 정비하는 업무를 한다. 전기계통 및 계기계통 정비 작업, 공압 및 유압 계통 정비 작업, 방빙계통 정비 작업, 제빙계통 및 제우계통 정비 작업, 비상계통 정비 작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항공전자정비기능사는 항공기의 통신 장치, 항법 장치, 자동비행 장치와 같은 항공기의 전자계통을 비행에 적합하고 안전하도록 제작사의 권고된 정비방식에 따라 각종 측정기 공구 및 장비를 사용하여 점검, 분해, 세척, 조절, 수리, 교환, 조립 및 시험 등을 수행한다. 항공전자장치의 기본이 되는 전자회로 또는 이에 준하는 전자회로 조립, 측정조정 및 시험검사,  항공전자기기의 수리, 항행보조장치의 조작 및 수리 등의 업무를 맡는다.

항공정비 관련 자격증 소지자 등 KAEMS사업장에는 직·간접고용 5600여 명, 관련 협력업체인 기계·판금 등 임가공업, 부품제조업, 탄소복합재 제조·수리업 등과 관련된 일자리에 1만 4000여 명이 취직할 수 있어 2만여개가 나온다는 결과다.

KAEMS는 이번 사업 착수를 계기로 국내 항공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인 정비수주를 시작해 올해 안으로 국내 LCC 항공기(19대) 및 군용기 정비물량을 90억 규모로 수주할 계획이며 미연방항공청의 항공기 수리사업장 인가를 취득하는 오는 7월부터 중국, 일본 국적의 항공기를 수주하는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그간 국내 항공사들은 국내 정비업체 부재로 매년 절반이상의 정비물량을 해외업체에 맡겨왔으나 금번 KAEMS의 사업 착수로 국내정비가 가능함에 따라 2026년까지 약 1.68조 원의 수입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