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서양화가 장소영 작가
메이크업 아티스트 겸 서양화가 장소영 작가

바야흐로 선크림의 계절이 돌아왔다. 건강한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1년 365일 사용해야하는 제품이긴 하지만 햇볕이 뜨거운 여름철일수록 더더욱 신경을 써서 사용해야 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선크림은 크게 ‘무기자차’와 ‘유기자차’ 두 가지 종류로 나뉜다.

유기자차란 화학적으로 합성한 유기화합물을 사용해 만들어진 자외선 차단제로, 화학적인 방법을 통해 자외선을 흡수시킨 다음 열을 변환해 소멸시킨다. 백탁현상이 없고 발림성이 좋지만 화학성분으로 인해 눈 시림 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유기자차에는 옥시벤존이나 옥티녹세이드라는 성분이 함유되어있는데 이는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대표적 성분이다. 특히 옥시벤존의 경우 바다에서 수영하는 사람이나 수영장에서 발생 되는 폐수가 해수로 유입되면서 산호초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옥시벤존의 독성은 굉장히 강한 편이다.

옥시벤존은 62ppt의 저농도로 희석된 경우에도 그 유해성이 과학적으로 관찰되는데 62ppt는 ‘올림픽 경기용 수영장 6.5개 크기에 있는 물 한 방울’에 해당한다. 이처럼 옥시벤존은 정말 미세한 농도만으로도 환경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국제 학술지 ‘환경오염과 기술 아카이브’(Archives of Environmental Contamination and Toxicology)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매년 약 6000~1만 4000톤의 자외선 차단제가 산호초 해안으로 배출되고 있다고 한다. 자외선 차단제에 함유된 옥시벤존의 일반적인 양이 1~10%인 것을 감안하면 해안으로 배출되는 유해성분은 실로 어마어마하다.

하지만 모든 선크림이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무기자차’라고 하는 물리적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반사 시켜 피부를 보호한다. 땀과 물에 강하며 화학성분이 적어 피부에 순하다. 단점이 있다면, 피부에는 순한 대신 얼굴이 하얗게 떠 보이는 백탁현상이 발생하며, 2차 세안을 하지 않을 경우, 모공을 막아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출처=Google

흔히들 백탁현상이 있는 제품은 안 좋다고 오해하지만, 실제론 백탁현상이 있는 제품일수록 피부에 순할 뿐만 아니라 기능이 더욱 좋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 전세계 뷰티업계에서는 화장품으로부터 발생 되는 환경오염문제를 해결하고자 유해성분을 최소화해 제품을 만드는 ‘클린뷰티’열풍이 불고 있다. 물론 기업의 모범적인 모습도 중요 하지만,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선 기업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착한소비’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번 여름에는 환경을 위해 무기차자를 구매하는 ‘착한 소비’를 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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