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성애 칼럼니스트
손성애 칼럼니스트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가?

‘안전은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거나 또는 그런 상태로 사전에 정의되어 있다. 안전(安全) 편안할 안, 온전할 전, 지금 시점에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모두 동감할 만한 내용이다.

나 또한 안전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그렇기에 어린 자녀를 키울 때 항상 말이 많았다. 골목길에서 갑자기 나온 오토바이에 놀라서 아이 혼자 가다 다칠까 안전을 위한 가르침의 말이 많았고, 다른 위험한 상황을 목격하면 그 장면을 본 즉시 나의 손을 꼭 잡은 나의 자녀에게 항상 안전에 대한 교육을 쉬지 않고 했다.

한마디로 내 아이가 다칠까? 상할까? 항상 부모는 염려한다. 60세 된 아들이 외출할 때 80세 노모가 말하지 않는가? ’길 조심해라‘, 우리가 주변에서 또는 TV 광고 등에서, 아니면 내 가정에서 그려지는 풍경이 아닐까 싶다.

부모는 자녀가 나이가 많아져도 항상 안전하길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80세, 100세, 130세까지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면서 더욱 이러한 풍경이 많아질 것이다.

나 또한 여느 부모와 마찬가지다. 부모 마음 자식이 모르고, 자식 마음 부모가 다 안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부모의 한없이 넓은 마음 자녀가 이해할 수 없다. 그 마음 부모가 되어야 깨닫게 된다. 그래서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하며 슬퍼하고, 반성하고 눈물 흘리지 않는가? 좀 더 잘해드릴걸, 친절하게 해드릴걸, 편안하게 해드릴걸.

친정아버지가 요양병원에서 홀로 계셨던 6개월 전으로 되돌릴 수만 있다면 하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직도 어리석은 일들이 많다. 홀로 계신 친정과 시댁 어머니, 홀로 외로우실 텐데 바쁘다는 핑계로, 먹고살기 힘들다는 핑계로 자주 찾아뵙지도 못하는 불효를하고 있는 내가 밉다.

나도 시어머니가 될텐데 나같은 며느리는 어떨까하고 생각한다. 그러나 한가지 진심은 두 분께 통한다. 나는 우리 가족을 사랑하고, 홀로 계신 두 어머니를 아끼고 사랑한다. 그래서 두 분을 함께 모시고 살 것이라는 소망을 갖고 있다.

나도 늙으면 정년퇴직을 한다. 두 어머니를 모시고 텃밭도 가꾸고, 강아지도 키우고, 말벗도 하며 텃밭 있는 작은 땅, 예쁜 옥상 있는 벽돌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살고싶다. 서로 의자하며 말이다. 

두 어머니는 요양병원에 보내드리기 싫다. 너무 외로이 홀로계시며 돌아기시면 난 너무 맘이 아플 것이다. 그래서 내가 정년이 되면 부모님 모시고 내가 꾸민 따스한 벽돌집에서 무공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텃밭을 가꾸며, 행복하고 안전한 삶을 소망한다. ’안전‘하다면 더 바랄 것이 있겠는가?

◆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본 기사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로 볼 수 있습니다.
번역을 원한다면 해당 국가 국기 이모티콘을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This news is available in English, Japanese, Chinese and Korean.
For translation please click on the national flag emoticon.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라이센스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