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수 기자
한진수 기자

4차산업혁명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눈 앞에 닥친 현실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4차산업 시대를 대비·적응하려고 노력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벌써부터 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유망 분야에 취업하려는 경우가 늘고 있다.

사실 꼭 4차산업시대 핑계를 대지 않아도 현대사회는 ‘스펙’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많은데 그 중 하나가 자격증 취득이고 이를 통해 취업이나 재취업의 기회를 얻는 경우가 많다.

자격증의 진정한 의미는 해당 분야에서 본인의 역량과 능력을 나타내는 ‘증명’ 개념이지만 경제불황과 취업난이 가중되면서 이미 오래 전부터 그 의미가 변해 취업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 전락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아 또 새로운 직업을 찾기 위한 4차산업시대형 취업 도구로써의 기능만을 담당하게 된다면 관련 자격증은 이전의 문제를 답습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새로운 혁명의 시대에서 자격증의 역할은 단순한 ‘도구’ 이상으로 수행 될 가능성이 높다.

제대로 된 역량과 실력 없이 취업만을 목적으로 자격증이 어려울 수 있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가 양분할 ‘그 시대’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크며 결국 이런 부분은 단순히 자격증 취득과 취업, 하나의 ‘불가분의 관계’를 종식시키는 사건과도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을 대신해 인공지능이 일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한 번에 일을 해결하는 상황에서 사람의 역할이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으며 그마저도 사라져버릴 가능성이 높다. 결국 취업과 직업이란 개념의 의미는 더 이상 필요가 없는데 굳이 이를 위한 자격증 취득은 무의미하다.

물론 4차산업시대라는 것이 워낙 구조도 다양하고 많은 역할들이 수행됨으로 관련 자격증을 취득하면 앞서 적었듯 아직은 생소한 몇몇 유망분야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는 그만큼 높을 수 있다. 하지만 요점은 진정한 ‘자격’과 ‘실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과거 단순히 보여주기 용도의 자격증 개념을 적용했을 시 살아남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더욱 ‘스펙’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다. 자원은 한정적인데 인구는 많고 나름의 생존전략으로 스스로 역량을 키워 생존 기반을 다져온 탓이다. 자격증도 그 스펙을 키우고 취업을 통해 직업을 갖기 위한 하나의 과정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시대인 4차산업혁명기를 대비한다면 자격증과 취업 혹은 직업에 대한 가치관을 본래의 목적과 의미대로 재 적립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제 더 이상 자격증을 취업과 직업에 대한 ‘도구’가 아닌 ‘증명’의 본래 기능을 강조해야 하는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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